국제

[아베는 왜] 美 같은 '리더국' 욕심나는데.."한국이 눈엣가시"

나세웅 입력 2019.07.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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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연속 기획 '아베는 왜', 오늘은 2차 세계대전 패망 국에서 벗어나 세계 질서를 주도하고 싶어 하는 아베의 욕망을 분석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국익을 우선하는 외교'를 내세웠는데 어느 사이 강력하게 성장한 한국이 여기에 걸림돌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진주만 기습 75년을 맞은 2016년 12월

아베 총리가 진주만 피해자 추도식을 찾았습니다.

아베의 연설에서 과거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패전의 멍에에서 벗어나려는 듯, 오직 미래만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미일 동맹은 미래를 여는 희망의 동맹입니다."

아베는 경제적 실리에 집중하는 '저자세 외교'에서 벗어나, 일본이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지구본 외교'를 주장합니다.

지구본 외교란 미일 동맹은 유지하되, 일본의 국제적 역할을 강조하고, 일본이 주도하는 블록 질서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주만을 기억한다"며 무역 개방을 압박했고, 미일 안보조약도 불만을 드러내며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6월 29일)] "불공정한 조약이라는 겁니다. (아베 총리에게) 지난 6개월 동안 얘기했습니다."

여기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급진전된 것도 걸림돌입니다.

남북한과 미국이 대화에 나서면서, 일본만 소외된 겁니다.

일본은 서둘러 중국,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TPP를 일본이 주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한 한국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남기정/서울대 일본연구소] "일본이 미국을 대신해서, 더구나 동아시아에서 규칙 기반 자유주의를 수호하는 맹주의 입장을 자처하면서, 한국은 일본의 안보구상에서 일본에서 봤을 때 '계륵'같은 존재가 됩니다."

1920년대 국제연맹 시절처럼, 일본이 세계 무역질서와 안보질서를 모두 주도하겠다는 아베의 꿈.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견제 역시 만만치 않아,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나세웅 기자 (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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