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만 잘 관리하면 치매 발병률 절반으로 '뚝'

헬스조선 편집팀 2019. 7.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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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위험을 5배, 치매 위험을 2배 높이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심방세동 환자 중 항응고제를 먹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한 결과, 복용군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는 약 50%, 혈관성 치매는 약 20% 낮았다.

따라서 고령 환자들은 심방세동을 적절하게 관리한다면, 심뇌혈관질환과 치매를 함께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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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부정맥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두근두근 심방세동 이야기 ②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위험을 5배, 치매 위험을 2배 높이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심방세동은 60대부터 발병률이 증가해 80대 이상에서는 최대 5명 중 1명이 앓을 만큼 흔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고 질병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아 뇌졸중, 심부전 등이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난 다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부정맥학회는 심방세동을 알리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두근두근-심방세동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대한부정맥학회 정보영 학술이사​/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중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무엇일까. 바로 ‘치매’다. 중앙치매센터 2014년 국민 치매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5060 세대는 치매를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았다.

치매가 가장 두려운 이유는 인간적인 존엄성을 무너뜨리고 공동체에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더 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지만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는 점도 이유다. 2014년 61만 명이었던 국내 65세 이상 치매 노인 환자는, 2050년에는 271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다. 치매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혈관 관리’가 있다. 전체 치매 3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을 관리해 막을 수 있다.

대표 질환으로는 ‘심방세동’이 있다.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뇌졸중, 급사 등 위험을 높이는 부정맥 질환이다. 특히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악명이 높다.

실제로 최근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치매와 심방세동 간 연관성이 확인됐다. 60세 이상 한국인 26만여 명을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치매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1.5배 높았다.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혈관성 치매 위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이 각각 2배, 1.3배 컸다.

고령 환자가 혈관 관리를 잘하면 심뇌혈관질환과 치매를 함께 예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연구에서는 심뇌혈관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간단한 혈관 관리가 치매 발병 위험도를 낮췄기 때문이다.

심방세동 환자 중 항응고제를 먹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한 결과, 복용군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는 약 50%, 혈관성 치매는 약 20% 낮았다. 즉, 심방세동 환자들은 매일 항응고제를 먹으면 치매 위험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었다.

심방세동은 혈관 노화로 생기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치매도 노화와 함께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따라서 고령 환자들은 심방세동을 적절하게 관리한다면, 심뇌혈관질환과 치매를 함께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대한부정맥학회는 65세 이상이면 심방세동 진단법인 ‘심전도 검사’를 최소 1년 1회 이상 받으라고 권장한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강조하는 등 해외 권장지침도 심전도 검사를 권장하는 추세다.

중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치매도 간단한 혈관 관리를 통해 절반까지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무서워만 하지 말고 지금부터 꾸준히 신경 쓰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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