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습기 살균제' 34명 추가 기소, 피해자 지원은 여전히..

박상욱 입력 2019.07.23. 21:24 수정 2019.07.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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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 공무원은 내부 자료를 기업에 넘겼고, 기업은 독성시험 보고서를 숨겼습니다. 오늘(23일) 나온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결과입니다. 그러나 다시 문제는 정부의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지원입니다. 듣고나면 야박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안은주 씨의 경우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했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건강하던 안은주 씨는 갑자기 2010년, 폐가 굳으면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안은주/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배구) 1세트를 뛰고 나니까 너무 숨이 차가지고…몸이 약간 2kg 정도 불어서 숨이 찬 줄 알았죠. 맨 처음엔.]

2015년, 어렵게 폐를 이식받았지만 거부 반응으로 또 다시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씨는 정부 지원금 성격의 돈을 못 받았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기업들이 낸 최소 비용만 지원받았습니다.

그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 한 경우가 많습니다.

[안은주/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라디오 방송으로 성금이 모여) 설레고 고맙다고…진짜 고맙더라고요. 나중에 계산을 하는데, 그것도 딱 (지원금에서) 빼는 거예요.]

정부는 피해자를 총 네 단계로 구분합니다.

이중 1~2단계만 정부가 피해를 인정하고 구제급여를 줍니다.

그런데, 1~2단계 판정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앞서 만난 안은주 씨도 3단계로 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 했습니다.

폐질환자 5435명 중 8.7%, 그리고 천식환자 5104명 중 6.3%만 정부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 하면 살균제 제조사를 상대로 한 소송도 어렵습니다.

[안은주/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제가 살아봐야 몇 년을 살겠어요. (피해자들은) 없어져요. 없어지기를 나라에서 바라고 있는 거예요.]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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