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러 무관, '기기 오작동' 유감 표명"..러 정부 입장과는 차이(종합)

김영환 2019. 7. 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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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4일 러시아 측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자국 군용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우리 영공에 침범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발표해서 온도차가 감지된다.

윤 수석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이번 영공 침범에 대해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으로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 측에 영공 침범 위치와 좌표, 침범시간, 캡쳐사진 등을 건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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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브리핑..러 차석무관-국방부 정책기획관 대화
"러 국방부 조사 착수해 필요한 조치 취할 것"
韓제공 '영공침범 시간, 위치, 좌표' 등 분석해 조율 예상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24일 러시아 측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자국 군용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우리 영공에 침범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발표해서 온도차가 감지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러시아 차석무관과 국방부 정책기획관 간 대화를 인용해 “러시아 차석무관이 ‘러시아 국방부에서 즉각 조사에 착수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혀왔다”라고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이번 영공 침범에 대해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으로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측이 갖고 있는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쳐 사진 이런 것들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측은 23일 러시아·중국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 및 영공에서 비행한 데 대해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라며 “최초의 계획된 경로대로였다면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은 국제법은 물론이고 한국의 국내법도 존중한다.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라며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 러시아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측이 믿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러시아 공군간 협의체 구성도 요구해왔다. 이 러시아 관계자는 “동일한 사안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국-러시아 공군간의 회의체 등 긴급 협력 체계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윤 수석이 소개한 러시아 차석무관의 발언은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우리 군의 발표에 대해 “해당 지역은 한국 영공이 아니다”라며 “한국 전투기가 러시아 항공기를 위협하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수석은 이 같은 입장 차이에 대해 “러시아 무관이 ‘그렇게 생각된다’,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으로 진입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는데 전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관의 이야기 중에)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은 러시아 외교부와 국방부 언론을 통해 나올 것이다, 이런 대목이 있다”라며 “어떻게 정리가 됐는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조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 측에 영공 침범 위치와 좌표, 침범시간, 캡쳐사진 등을 건넬 예정이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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