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쌍촌캠퍼스에 아파트 들어선다
광주시, 협상 통해 공동주택지로 변경
성인학원, 970세대 아파트 개발 예정
광주광역시 상무지구권에 위치한 호남대 쌍촌캠퍼스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광주광역시는 24일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대해 학교법인 성인학원과 2년에 걸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뀌게 되었다. 6만4116㎡ 규모이다. 이에 따라 수년동안 주춤했던 아파트단지의 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5년 3월 호남대는 광산캠퍼스로 통합 이전했다. 호남대의 학교법인 성인학원은 민간건설사에 아파트 부지로 매각하고자 했으나 성사하지 못했었다.
성인학원은 이번 협상을 통해 242억원을 광주시에 공공기여로 제공키로 하고, 광주시는 도시계획시설(학교) 결정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장기미집행시설인 운천근린공원과 화정근린공원 조성에 20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도로, 주차장, 어린이공원, 경로당 등 기반시설 확충에 37억원을 사용키로 했다.
광주시와 성인학원은 그동안 18회에 걸친 협상회의와 건축설계 공모,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사전협상은 지난 2017년 3월 광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가 마련된 후 협상테이블에 올린 첫 사례라고 광주시는 밝혔다.
공공이 큰 틀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민간이 수립한 개발 계획안에 대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도시계획, 건축계획, 공공기여계획을 종합적으로 협의·조정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공공성 있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도모하는 제도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이다.
성인학원은 앞으로 97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호남대 쌍촌캠퍼스부지는 광주광역시청과 공공기관, 금융사 등이 집중된 광주의 중심업무지구인 상무지구권이어서 아파트 단지로서 큰 관심을 끌어왔다.
김남균 시 도시계획과장은 "앞으로 유휴부지와 대규모 시설 이전 적지에 대해서는 협상을 통해 공공기여를 확보한 후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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