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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좋지만 이번엔 아베 지지"..고개 드는 '반한'

손병산 입력 2019.07.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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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반일 감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럼 평범한 일본인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손병산 기자가 도쿄 시민들의 다양한 속마음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도쿄 시내에서 일본인들의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마침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선 수출규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71%로 높게 나왔는데, 이를 반영한듯한 반응이 많이 나왔습니다.

[나가오] "위안부나 강제 징용공에 대해 나라(일본 정부) 얘기로는 결정됐다고 하는데, (한국이) 왜 거기서 또 다시 문제 삼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거친 답변도 수시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이토] "무엇이든 나중에 뭐랄까 "거짓말했어, 미안" 이렇게 끝내는 나라여서 어쩔 수 없죠."

언론, 특히 한국 언론임을 의식해 본심을 순화해 답변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이렇게 가감없는 반응을 드러내는 이유는 뭘까?

일본 학계에선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을 비난하는 일본 정치권의 도발적 발언과 이에 호응하는 듯한 극우 언론들의 자극적 보도가 계속되면서, 반한-혐한 감정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즈미/도쿄국제대 교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국은 신용 할 수 없다'는 이미지가 지금 일본의 일반인에게 퍼지고 있습니다. 유감입니다만 사실입니다."

한일갈등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와 있는 도쿄내 상인들의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이곳 한인 가게에서는 당장은 큰 피해가 없더라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타격이 적지 않을 거란 우려가 많았습니다.

[송동석] "장기화되고 계속 그런 뉴스가 나온다면 아무래도 여기 타격이 있겠죠. 힘들어지고…"

지방소도시와 달리 도쿄에선 당장의 관광 타격은 크지 않다는 얘기지만, 숙박업소의 경우는 방학시즌인데도 다음달 예약 손님이 크게 줄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초령] "확실히 작년에 비하면 20% 정도, 좀 많이 줄어든 거 같아요."

그래도 수출규제를 찬성하든 안 하든 간에 다수의 일본인들은 한일 양국이 서둘러 원만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희망도 밝혔습니다.

[타카노] "서로 손을 잡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지 않나요."

[아베] "레이와 시대도 되었고, 앞으로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런 기대를 아베 내각이 얼마나 귀담아 들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평범한 시민들의 상식적인 여론만이 국면전환의 동력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 (도쿄))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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