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의 폭로 "가식적인 나경원, 공천으로 협박"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입력 2019. 7.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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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박순자(3선·안산 단원을)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지도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와 자신은 중징계의 근거가 된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외려 "나경원 원내대표의 가식적 리더십에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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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경선 때 차기 원내대표 제안.. 국토위원장 버티자 공천에 지장 있을 것"
당원권 6개월 정지엔 "재심 신청하겠다", '탈당' 관측 일축
나경원 반박 "회견 못봤다.. 원칙대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 거부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임 거부 경위 등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박순자(3선·안산 단원을)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지도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와 자신은 중징계의 근거가 된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외려 "나경원 원내대표의 가식적 리더십에 실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유독 자신이 여성 정치인임을 강조했다. "여성이라고 무임승차를 하지 않는 정치를 지금까지 해왔다"거나 "여성 정치인에게는 있을 수 없는 가혹한 행위를 당 지도부 등이 하고 있다"는 식이었다. 회견장에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경기도의회 여성 의원들을 대동했다.

이어 박 의원의 주장은 같은 여성 의원인 나 원내대표를 향했다. 그는 나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당시 자신에게 "이번에 제가 원내대표가 돼야 선배도 상임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4선이 되면 원내대표가 되실 차례"라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국토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홍문표 의원과 갈등을 벌이다 병원에 입원하자, 나 원내대표가 태세를 바꿔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밤 중에 불쑥 찾아와 "눌러앉으시겠다는 거군요"라며 "공천에 지장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상임위원장으로 사회 보실 때 한국당 소속 국토위원들은 한 명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으름장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여성 30% 공천을 의무로 하자는 나 원내대표의 입장을 언급하며 "왜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르냐. '해당 행위'로 징계를 받을 사람은 나경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윤리위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기자회견장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은 탈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 녹취록을 공개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4명의 대통령 후보가 선거를 치르던 20년 동안 중앙선대위 여성위원장을 맡아서 손발 얼어가며 정말 남매를 엄마 없는 아이로 소풍 보내 가면서 희생했다"며 "지역 사무실 운영비가 없을 때 땅 팔아가며 같이 희생해준 가족들에게도 이렇게 약속 지키지 않고 '버티는' 이미지로 낙인찍히는 건 보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아직 기자회견 내용을 보지 못했지만, 저는 원칙대로 다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리위에서 내려진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가 풀리는 시점은 내년 1월 23일이다. 총선이 내년 4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천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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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ogeera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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