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부정?'..지금껏 이런 온난화 추세는 없었다

과학자들 "20세기 이후 세계 98%가 최고 기온 갱신"
무차별적으로 매우 빠르게 '일관되게' 진행중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은 인류의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BBC는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기후변화 관련 논문 세편을 인용. 20세기에 들어선 이후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과거와는 다른 현재의 기후변화 특징으로 '일관성'을 꼽았다. 전 지역에서 일정하게,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과거의 기온을 조사하기 위해 나무 나이테, 산호, 침전물 등 '자연 온도계'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00년 동안의 기온 변화폭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과거에 발생했던 기후변화는 특정 시기에, 한정적 지역만을 대상으로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태평양에서는 15세기에 기온이 뚝 떨어지며 소빙하기를 맞았고, 유럽에서는 17세기 한때 기온이 낮아졌다.

또한 기원후 950년부터 1250년 사이 발생한 일명 '중세 온난화'에는 전 지구 40% 지역에서만 기온이 상승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세기 시작된 현대의 기후변화는 과거와 다르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세계 전역에서 무차별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기온이 상승한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지구상 98% 지역은 20세기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바로 기후변화 현상을 부정하는 주장은 더는 타당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wonjun44@news1.kr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