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 합작기업 매출 반토막 .. 항공권 취소 44%가 일본行

김기환 2019. 7. 2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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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에서 비롯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기업'으로 지목되거나 오인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은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일본 기업'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불매운동 대상으로 거론되자 자체 뉴스룸에 발 빠르게 해명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위메프 투어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일본행 항공권 취소 비중이 5배까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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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품 불매운동 장기화 / 유니클로·무인양품·아사히 등 / 롯데, 日 기업과 합작 많아 피해 / 대상 거론된 쿠팡은 빠른 해명 / 일본내 호텔 예약 취소도 급증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 입구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수원=뉴시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에서 비롯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기업’으로 지목되거나 오인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려했던 매출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일 감정’이 악화하면서 일본 여행객도 크게 줄어 항공·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무인양품, 롯데아사히주류 등 일본 기업과의 합작사가 많은 롯데는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전국택배노조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유니클로 배송 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유니클로는 매출이 30 이상 급감하는 타격을 받았고, 롯데아사히주류가 유통하는 아사히 맥주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매출이 30∼40나 빠졌다.
 
유니클로는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대부분 생산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5300여명의 직원 및 근로자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마트는 최근 일부 점포에서 진행한 일본 맥주 판촉행사로 곤욕을 치렀다. 양재점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일본 맥주를 6캔에 5000원에 판매하는 판촉행사를 했다가 “지금 상황에서 일본 맥주 판촉행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 여론에 직면한 것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은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일본 기업’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불매운동 대상으로 거론되자 자체 뉴스룸에 발 빠르게 해명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쿠팡은 ‘쿠팡에 대한 거짓 소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해명 글에서 “쿠팡은 우리나라에서 설립돼 성장했고, 사업의 99 이상을 한국 내에서 운영한다”며 쿠팡이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재일교포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가 두 차례에 걸쳐 30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이유로 일부 네티즌이 ‘일본 기업’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계속 확산하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위메프 투어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일본행 항공권 취소 비중이 5배까지 급증했다.
 
전체 국제선 항공권 환불 건수에서 일본행 항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4주 차에는 9에 불과했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1주차에는 15로 올라섰고 이어 2주차에 36, 3주차에 44로 치솟았다. 국제선 항공권 취소건의 10건 중 4건 이상은 일본행이 된 셈이다.
현재 부산과 후쿠오카(福岡) 하카타(博多)를 오가는 쾌속선 비틀은 7월 이후 한국인 예약손님이 감소하는 추세다. 하카타항 국제터미널의 한국 음식점을 이용하는 한국인 손님 수도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오사카(大阪) 난바(難波)의 비즈니스호텔에서도 지난주부터 한국인의 예약 취소가 시작됐으며 신규 예약도 감소했다. 다이마루(大丸)백화점 후쿠오카 덴진(天神)점은 23일까지 1주일 동안 한국인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도쿄=김청중 특파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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