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따고 집안 훔쳐보고"..'스마트홈' 해킹에 무방비
[앵커]
집 밖에서도 마음대로 집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 역시 보안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남의 집 문을 열고 집 안까지 훔쳐볼 수 있는 등 해킹에 무방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첨단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된 한 아파트, 해커가 해킹프로그램에 인터넷을 연결합니다.
키보드를 누르자 곧바로 옆집 현관문이 스르르 열립니다.
냉난방 온도와 조명기기도 마음대로 껐다 켭니다.
스마트홈 카메라를 통해 옆집 거실도 훔쳐봅니다.
공동 출입문 비밀번호까지도 바꿉니다.
아파트 시행사와 함께 한 해킹 시연입니다.
[정재영/보안 전문가 : "보안을 좀 꾸준히 공부한 대학생이면 아마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홈은 모든 편의시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와 외부 사이에는 '방화벽'이 설치돼 있지만, 단지 내 세대들 사이엔 방화벽이 따로 없습니다.
단지 안 CCTV나 무인택배함 등에 연결된 인터넷에 접속하면 해킹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김진형/현대BS&C 기획부장 : "드라이브로 나사만 제거하게 되면 이 안에 랜 케이블이나 전기 케이블을 저희가 접속을 할 수 있습니다."]
SH공사 등이 짓는 일부 아파트에만 세대별로 방화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대부분, 보안은 뒷전입니다.
[남우기/한국정보통신기술사회 회장 : "(주민들은) 아파트값 문제도 있고 해서 쉬쉬하게 되고, (건설사는) 입주자들이 요구하지 않은 것을 돈을 들여 가지고 할 필요가 있었겠냐."]
사물인터넷 제품의 67%를 차지하는 스마트홈, 제대로 된 보안 규정조차 아직 없습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스마트홈 관련 개정안을 마련 중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공민경 기자 (ball@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은 화웨이 아냐, 위험한 보복"..日 비판 국제여론 고조
- '야행성 폭우' 중부지방 새벽이 고비..시간당 최고 70mm
- 잠수함·미사일까지..북한 도발 수위 높이는 이유는?
- [단독 인터뷰] 북 리종혁 "일 '전쟁범죄 은폐' 위해 '경제보복'"
- "현관문 따고 집안 훔쳐보고"..'스마트홈' 해킹에 무방비
- 약한 바람에도 출렁이는 10km 천사대교..안전 괜찮나?
- 3년 전 '와르르' 한양도성, 곳곳 붕괴 징후 '배부름'
- [영상] 천안 두정동 사우나서 화재..1명 병원 이송
- [영상] 윤석열-김건희 부부, 청와대 들어간 날
- 여자들은 다 '얼평'·'몸평' 때문에 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