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일본 편" 日 강변.."손으로 하늘 가리나"

이학수 2019. 7. 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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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 무역 기구 WTO 일반 이사회에서 우리 측의 1대1 대화 제의를 거절했던 일본 측 대표단이 본국에 돌아가서는 "다른 나라의 지지를 얻어 냈다고"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한국측의 동의 요청에 아무 나라도 발언하지 않은 게 일본의 승리"라는 식으로 말한 걸 두고 우리측 수석 대표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라"는 말로 반박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WTO 이사회에서 일본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던 한국 대표단이 귀국했습니다.

대표단이 꼽은 최대 성과는 대화를 피하는 일본의 옹색함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겁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일본이 당당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설명하지도 못하는 옹색한 조치라는 점을 일본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일본의 평가는 정반대였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자국의 입장을 냉정하게 주장한 일본의 대응을 평가한다는 WTO회원국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성공을 자평했습니다.

또 "수출규제 안건에 대해 어느 나라도 발언하지 않았다는 건 한국이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우리와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습니다.

한국 수석대표의 반응은 직설적이었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일본에선 결국 우리가 WTO에서 아무런 동의를 받지 못했다 이렇게 주장하는데요.") "한손으로 하늘을 가리라고 그러십시오."

국제 여론전의 또다른 무대인 미국은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출규제가 한·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미국 산업에도 피해를 주게 된다는 점에 기업인 출신인 로스 장관이 충분히 공감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의결하는 일본 정부의 각의 일정이 다음달 2일로 예상되는만큼 그 때까지 여론전으로 최대한 일본을 압박한다는 전략입니다.

오늘 개막한 한중일 3국과 아세안국가들의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계속 일본 수출규제의 문제점을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함상호)

이학수 기자 (tcha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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