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일제 못 끊을 거"라면서도..파장 '주시'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간 갈등을 일본의 평범한 시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오늘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경쟁을 하듯이 자극적인 내용으로 한국 내 불매 운동을 보도하고 있는데, 일본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손병산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의 이른바 메이저 언론들은 아직까지는 수출규제를 우려하며 아베 총리의 정책을 비판하는 기류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익 언론들의 경우는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한일문제를 특집으로 다룬 우익잡지입니다.
일본 제품이 그려진 상자를 발로 밟거나 일본 맥주병을 부수는 과격한 장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자동차부터 볼펜까지 일제가 일상화돼있어 '메이드 인 재팬'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등 내용도 자극적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유튜브는 더 노골적입니다.
한국 유니클로 매장에 가보니 손님들로 북적였고, 편의점에는 여전히 일본맥주가 많이 진열돼 팔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상당히 절제하는 보도도 있지만, 이렇게 자극적인 보도도 적지 않은 가운데, 이를 접하는 일본인들은 한국의 불매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구니에] "무역 관계? 무역을 중지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노다] "특별히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크게 우려한다는 답변은 많지 않은 겁니다.
또한 한국의 불매운동에 맞서기 위해 한국산을 거부하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안자이] "한국요리를 항상 맛있게 먹고 있어요."
[지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평소에 사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불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익언론들의 자극적인 보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평범한 일본인들의 감정적 동요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불매운동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지, 일본 정부는 물론 시민들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 / 영상편집: 이호영)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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