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부, 내달 2일 2차 보복?..美 내부서도 "日 바보짓"
<앵커>
일본이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빼는 조치를 다음 주에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태가 길어지자 미국에서, 또 일본 안에서도 이번 일이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 대결이 벌어졌던 WTO 이사회를 마치고 귀국한 김승호 수석대표는 일본의 조치를 다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승호/한국 수석대표 : 일본의 조치는 결국 자국의 0.001%의 수출을 이용하여 이웃 나라의 25%의 이익을 훼손하려는 것입니다.]
한국이 WTO에서 아무런 동의도 얻지 못했다는 일본의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김승호/한국 수석대표 :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라고 하십시오.]
일본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확정할 전망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법령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결과 90% 이상이 찬성 입장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반도체 생산이 몇 주만 지연되도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업계가 타격을 입을 거라고 전했고,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의 숀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T 산업에 정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도 마이니치와 아사히신문 등은 일본 정부가 정치·역사 문제를 무역 문제로 연결하는 것은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에서 국제 여론전을 계속한다는 방침 속에 WTO 제소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선탁,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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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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