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만난 한일 의원.."아베 분신" vs "신뢰 잃었다" 격돌

김평화 기자 2019. 7. 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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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양국 의회 의원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한국 의원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일본 의원들은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별개라고 주장했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일본 의원 중 아베의 분신처럼 (한국 의원들을) 도발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일본 측이 먼저 거친 얘기를 해 저희도 비슷한 수준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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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미국서 열린 한미일 의원 친선모임서 공방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국과 일본 양국 의회 의원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격돌장은 한미일 3국 의원회의였다. 원래 친목 성격의 모임이지만 이번에는 양국이 처한 상황이 예민한만큼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국 의원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반면 일본 의원들의 입장은 여야가 갈렸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 소속 의원들은 정부 입장을 대변했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의 태도와는 달랐다.

이 자리에서 양국 의원들은 △수출규제 조치와 전략물자 통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 배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일본 의원들은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별개라고 주장했다. 경제적 관점의 조치라는 항변이다.

일본 측은 강제징용 판결이 1965년 국교 정상화 관련 한일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안부 합의를 한국이 파기했다는 언급까지 나왔다.

한국 측은 일본 수출규제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반박했다. 또 역사 문제를 경제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일본 의원 중 아베의 분신처럼 (한국 의원들을) 도발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일본 측이 먼저 거친 얘기를 해 저희도 비슷한 수준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결의했다. 이날 한국 의원들은 이 결의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략적 판단에 따라 직접 전달하진 않았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어떤 분들은 징용문제와 보복이 연관된 것임을 전제로 말했다"고 전했다. 같은 당 김세연 의원은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목소리도 의회에 일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의원들은 중재적인 입장이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맨스필드재단 관계자는 회의장에서 "한일이 이런 문제를 갖고 다투면 불편한 것은 미국"이라며 "다투지 않고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표단 단장을 맡은 정세균 의원은 "미국은 한일 의원들이 너무 열을 올리면 찬물을 한 바가지씩 끼얹어주는 상황이었다"며 "회의를 원만하게 이끌고 중재하려고 노력했지만 내용에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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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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