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앞두고 방사능 오염수 1만8000톤 통제 안돼"

김청중 2019. 7. 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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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7월24일∼8월9일)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지하의 1만8000t에 달하는 고농도 핵물질 오염수가 통제되지 않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8일 '오염수 제어되지 않아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지하에 고농도 1만8000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물질) 오염수 대책이 난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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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원전 지하에 고여 .. 제어 못해"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7월24일∼8월9일)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지하의 1만8000t에 달하는 고농도 핵물질 오염수가 통제되지 않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8일 ‘오염수 제어되지 않아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지하에 고농도 1만8000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물질) 오염수 대책이 난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013년 9월 도쿄올림픽 유치연설에서 ‘상황은 컨트롤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으나 (올림픽) 개막까지 1년을 남긴 현재도 현장은 오염수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건물지하의 고농도 오염수는 후쿠시마 원전이 품고 있는 오염수 문제의 핵심이다. 사고 당시 1∼3기에서 녹아내린 용융(溶融)연료(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쏟아부은 물은 건물 균열 등을 통해 지하로 유입됐다. 지하 오염수의 방사성물질 농도는 현재 별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약 1억배다. 사고 직후에는 지하 갱도를 통해 바다로 유입돼 어패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현재 100만t 이상으로 늘어난 탱크의 오염수도 원래 지하에서 퍼 올린 것으로, 지하 오염수를 없애지 않는 한 오염수 대책은 끝나지 않는다.
후쿠시마 원전 일하는 작업자 모습.
신문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원자력규제위원회 검토회에서 반 노부히코(伴信彦) 위원이 도쿄전력의 담당자에게 짜증을 냈다”며 “3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층 일부 지역에서 계획대로 (오염수의) 수위가 낮아지지 않는 상태가 2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데도 원인에 대해 애매한 설명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원자력규제위는 지진해일(쓰나미)대책도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지연되기 쉽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다시 거대 지진해일이 덮치면 파도가 지하의 고농도 오염수를 바다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사키 에이스케(佐佐木英輔) 논설위원은 이와 관련해 ‘잠재적 (후쿠시마) 리스크 직시를’이라는 칼럼에서 “도쿄올림픽이 다가오는 가운데 어떤 문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새나가면 일본의 국제적 신용은 크게 손상될 수 있다”며 “잠재적 리스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등은 ‘상황이 컨트롤되고 있다(Under Control)’는 아베 총리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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