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의원단 귀국 "일본 의원들, 아베 정권과 다른 목소리 많았다"
[경향신문]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여야 의원 일부가 3박5일간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의원들은 미국의 역할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아직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느 편을 드는 것 같은 인상은 안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한·미·일 3국 의원들이 만나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려 했다”며 “일본 측 반응이 그리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아베 정권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찰이 장기화할 수록 한·미·일 3국 공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면서 “전략물자 관리를 한국이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에 증거를 제시해달라고 반박했는데, 일본 측은 추가적인 반박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같은 당 최교일 의원은 “미국은 이번 일이 잘 해결되길 희망하면서도 절대 개입하거나 중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의 결의안을 전달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 “원활한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오히려 속 얘기를 꺼내는데 결의안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단장으로 한 방미단은 지난 24일 미국에 도착해 한·미·일 3국 의원회의 등 일정을 소화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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