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 '적'이라니.."

조형국 기자 2019. 7. 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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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이라 생각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7일 대전서구문화원에서 열린 시당 당원교육행사에서 ‘우리의 대적,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방은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28일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했다”며 “국군통수권자에게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얘기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공당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이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당을) 이끌어가면 안된다”며 “다시는 이런 발언이 없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은 한국당의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지난 정권에서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실 때 한반도 위기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미국에서 대북 선제타격 얘기가 나오고 북이 두 차례 핵실험을 단행했다”며 “그 시절과 남북회담 이후 현재상황에 대해 차분히 비교를 해달라”고 지적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종북 프레임 색깔론에 바탕을 둔 인식에서 한시바삐 벗어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정부와 국민은 일본의 경제보복 앞에 국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한국당은 정부 발목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마치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반군이라도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설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냉전적·호전적 태도야말로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며 “더 이상 문재인 정부의 반군을 자처하지 말고 대한민국 앞날을 위한 우군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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