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협박' 소포 진보단체 소속 검거에 "정말 맞느냐" 당혹

강지은 입력 2019. 7. 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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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로 대학생 진보단체 소속 30대 남성이 검거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정의당 입장에선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진보'라는 같은 이념을 추구하는 단체의 소속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로 A(35)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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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도 테러 있을 수 없어..철저 수사해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2019.07.2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로 대학생 진보단체 소속 30대 남성이 검거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정의당 입장에선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진보'라는 같은 이념을 추구하는 단체의 소속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사실 (누구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소포에 담긴 편지의) 문구를 봤을 때 극우 단체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관련 소식이) 정말 맞느냐. 확실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도 "누가 됐든 간에 어떠한 경우도 테러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을 떠나 이런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 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다만 해당 단체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인 데다 자칫 '진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고,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사진=윤소하 의원실 제공).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로 A(35)씨를 검거했다. A씨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산하 단체인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의 운영위원장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의원실에 커터칼과 함께 조류로 추정되는 사체, 플라스틱 통과 함께 협박성 편지를 담은 소포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소하 의원실은 지난 3일 해당 택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편지에는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적혀있었다.

대진연 측은 경찰이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A씨를 체포했다며 이날 오후 5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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