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귤 갖다주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라"

홍수민 2019. 7. 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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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북한에) 귤 갖다 주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 우리가 지키는 평화로 돌아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의 구걸하다시피 대화에 매달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지랖 떨지 말라, 자멸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온갖 경멸을 해오는 북한이다"라며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문 정권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 동조 붕괴위기마저 모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권은 흑백논리에 갇혀있다. 강한 결기를 주문하면 전쟁하자는 것이냐고 이야기하는데, 묻고 싶다. 전쟁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긴급 안보 국회를 열자고 하면 정쟁이라고 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 친일이라고 한다"며 "문 정권과 여당은 문제 해결능력은 최악이면서, 야당을 악으로 선동하고 야당 정치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역대 최고급이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이 사실상 존폐 기로에서 있다"며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문 정권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겁박에 휘둘려 한미 연합훈련의 폐지를 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권은 늘 평화를 말하지만 아쉽게도 이는 가짜 평화다. 남에게 구걸하는 평화다"라며 "미사일 도발 앞에서 침묵해 얻는 평화는 결코 진정한 평화도 항구적 평화도 아니다. (북한에) 귤 갖다 주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 우리가 지키는 평화로 돌아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통상보복이 시작된 지 한 달여 지났지만, 여전히 별다른 개선은 없다"며 "당장의 기싸움이나 근시안적 이익이 아닌 동북아 전체의 경제안보 질서를 봐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는 용기를 내고 외교적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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