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메뉴에 빠진 치킨업계, 새 성장 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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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비비큐·bhc 등을 중심으로 치킨 업계가 '사이드메뉴'를 키우고 있다.
사이드메뉴는 치킨 매장에서 파는 치킨 외 다른 메뉴다.
29일 교촌치킨(교촌에프엔비)은 매장 홀 전용 사이드메뉴 4종을 출시했다.
bhc는 사이드메뉴와 치킨 메뉴를 합한 세트메뉴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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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등 메뉴는 치킨과 어깨 나란히 하는 주메뉴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교촌·비비큐·bhc 등을 중심으로 치킨 업계가 ‘사이드메뉴’를 키우고 있다. 사이드메뉴는 치킨 매장에서 파는 치킨 외 다른 메뉴다. 간식처럼 곁들여 먹을 수 있고, 점주 입장에서는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BBQ 브랜드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나 bhc 등도 최근 사이드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교촌과 마찬가지로 매장에서 맥주와 치킨을 즐기는 고객들을 주된 타깃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달 BBQ는 어묵시장 대표주자인 ‘고래사어묵’과 손잡고 ‘황금올리브어묵’을 출시했다. 이달 들어서는 닭껍데기와 떡을 주제로 한 사이드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치킨 한 마리 양이 부담스러운 혼술족이나 가족단위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한 메뉴다.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주문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린 것이다.
bhc는 일찌감치 사이드메뉴에 눈을 돌렸다. bhc 관계자는 “꾸준히 사이드 메뉴 등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크림치즈볼’ 같은 치즈볼은 선풍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별도 소스를 뿌린 떡 메뉴도 인기였다.
사이드메뉴가 메인인 치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우도 있다. 치킨 매장에서 파는 피자다. BBQ와 굽네치킨은 최근 피자를 추가했다. 특히 굽네치킨은 피자를 또다른 주력 메뉴로 키우고 있다. 각 매장에 있는 오븐에서 피자도 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치킨 업계가 사이드메뉴 개발에 노력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달에 한번 치킨을 먹을 정도지만 치킨전문점 수요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선두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매출 추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BBQ의 연결매출은 2368억원으로 전년대비 2.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bhc의 매출도 0.63%(2391억→2376억원)으로 줄었다. 교촌치킨이 4.18% 매출이 증가(3255억→3391억원)했지만 전년(2017년)대비 절반 수준의 성장률이다.
각 가맹점주들의 업황도 만만치 않다.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에 임대료 압박까지 받고 있다.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치킨 가격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큰 까닭이다. 이데일리와 오픈서베이가 지난 5월 치킨가격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10명 중 9명이 ‘비싸다’고 답했다.
따라서 치킨 이외의 메뉴로 추가 수입이 필요하다 게 관련 업계 시각이다. 생맥주 등 매장내 주류 판매와 함께 안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이드메뉴의 개발이 활발한 이유다. 사이드메뉴는 가격도 재료에 따라 3000원에서 9000원까지 다양하게 책정할 수 있다.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치킨보다 적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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