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진성 시인 "불매운동이 저급한 반일감정? 이 발언이 저급한 발상"

MBC라디오 2019. 7. 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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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 일본제품 불매운동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차명진 전 의원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퇴행적인 운동이고 국민의 저급한 반일종족주의다, 이런 글을 올려서 논란도 자초하기도 했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국민의 저급한 반일감정이라고 하셨는데 이 발언이야말로 저급한 발상이 아닌가, 분노죠.

☎ 진행자 > 시인께서도 잠깐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차명진 의원 글을 보면 불매운동에 대해서 퇴행적 운동이다 이런 표현도 있고 저급한 반일 종족주의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기도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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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불매운동은 선동이 아니라 자발적 시민운동
- 얄팍한 상술? 시민들은 속지 않아
- 시민들 자발적 운동, 정쟁에 이용하지 말아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20~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진성 시인

☎ 진행자 > 일본제품 불매운동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세가 수그러들긴커녕 오히려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불매운동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기도 한데요. 예를 들어서 차명진 전 의원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퇴행적인 운동이고 국민의 저급한 반일종족주의다, 이런 글을 올려서 논란도 자초하기도 했죠. 지금부터 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한 번 자세히 짚어볼 계획인데요. 한 분 한 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차명진 전 의원의 불매운동 발언을 듣고 시를 쓴 시인이 계십니다. ‘다시 차명진에게’라는 제목의 시를 SNS에 올린 분인데요. 박진성 시인 전화로 연결합니다. 여보세요!

☎ 박진성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시인께서 쓰신 시 제목이 ‘다시 차명진에게’ 이렇게 돼 있는데요. 제가 한 구절만 읽어드리면 ‘독립운동을 못했으면 불매운동에는 아무 말 하지 말 것, 침묵할 것’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왜 이런 시를 쓰셨는지가 궁금합니다.

☎ 박진성 > 저는 차명진 전 의원님 글을 페이스북에서 읽었거든요. 그 글을 읽으면서 민중은 개돼지다, 영화대사 있잖아요. 그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누군가에 의해 선동되는 그런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일어난 시민운동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국민의 저급한 반일감정이라고 하셨는데 이 발언이야말로 저급한 발상이 아닌가, 분노죠. 뭐 제가 쓰게 된 계기는요. 일개 시민으로 그러한 발언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걸 글로 써본 겁니다.

☎ 진행자 > 시인께서도 잠깐 말씀해주셨습니다만 차명진 의원 글을 보면 불매운동에 대해서 퇴행적 운동이다 이런 표현도 있고 저급한 반일 종족주의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기도 하던데요. 지극히 잘못돼 있는 진단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박진성 > 네, 그렇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회구조, 특히 여론이 형성되거나 이제 그 여론이 행동으로까지 표출되는 방식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소위 높은 분들이나 일부 언론에서 특정한 여론을 조장하고 특정 방향으로 행동하게끔 유도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거든요. 차명진 전 의원이 ‘얄팍한 상술’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 상술에 지금 시대 시민들은 잘 속지 않죠. 온라인 커뮤니티, SNS, 이런 데서 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해야 하는지 서로 격론도 벌이고 토론도 하고 그러다가 생각이 바뀌어서 불매운동 동참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이걸 퇴행적 행보가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의견이 수렴되고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결과죠. 이게 초등학생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군중심리 대중심리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차명진 전 의원은 마치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언주 의원 같은 경우도 유니클로 택배 거부를 선언한 택배노조를 비판하면서 불매운동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목소리를 낸 바가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진성 > 글쎄요. 짧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한 나라가 다른 한 나라에 대해서 경제보복을 하는데 보복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저희는 빌어야 하나요. 저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우리 시민들의 최소한의 저항, 최소한의 분노라고 생각하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박진성 > 그러면 마지막으로 정치권이나 정부에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박진성 > 제발 어떤 이런 시민들의 자발적 이러한 운동을 순수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것들을 정쟁에 이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많이 함축돼 있는 말씀을 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고맙습니다.

☎ 박진성 > 네.

☎ 진행자 > 지금까지 박진성 시인과 짧게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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