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임헌영 "불매운동 폄하, 의병들을 '화적'이라던 일제시대 행태와 똑같아"

MBC라디오 2019. 7.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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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강도가 남긴 사다리에 고맙다 하는 발상이 식민지근대화론
- 불매운동이 저급한 상술? 국회의원 자격 의심스러워
- 친일은 침략주의와 전쟁 예찬, 반민주주의, 독재 찬양 이데올로기
- 김지태, 경주 최부자처럼 부자로서 명예 지킨 사람, 친일파 아냐
- 설사 친일파 변호했다 해도 그 죄 뒤집어 씌울 수 없어
- 문대통령, 민정수석 당시 만나 본 일도, 어떤 압력도 받은 적 없어
- 자발적 불매운동은 현대판 의병운동, 독립운동
- 위안부 합의는 제2의 한일협정이라 할 만큼 치욕적인 합의
- 양국 정부 위안부합의에서 발단된 문제, 과거사 해결만이 해법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20~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 진행자 > 자, 박진성 시민, 그리고 김은경 청취자와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지금부터는 이 분을 모시고 자세한 그리고 깊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사실은 친일반민족행위에 대한 연구, 바로 이곳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죠. 바로 민족문제연구소인데요. 친일인명사전을 펴 낸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계신 임헌영 소장님을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소장님.

◎ 임헌영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이른 아침에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임헌영 >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잠깐만 여기서 우리 애청자 여러분께 고지 말씀 드리고 이야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유튜브 라이브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공간에 들어가셔서 <김종배의 시선집중> 검색하시면 되고 구독 버튼도 꾹 눌러주시고 의견 보내주시면 방송 내용에 반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민족문제연구소라고 한다면 더더군다나 특별한 시선으로 최근의 흐름을 지켜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서 소장님 아주 특별히 저희 스튜디오로 모셨는데요. 지금 제가 앞서 두 분과 잠깐 인터뷰를 나눴는데 들으셨잖아요. 소장님. 일단 불매운동에 대해서 감정적이라느니 반일 종족주의라느니 이런 공격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임헌영 > 역사적으로 보면 그런 언급하는 분들이 옛날 친일파들이 했던 말과 똑같아요.

◎ 진행자 > 그런가요? 

◎ 임헌영 > 왜냐하면 옛날에 독립운동하는 사람들 보고 의병들 보고 ‘화적’이라고 그랬습니다. 화적이라고 했고 실제 우리나라 신문들이 독립운동 의병이라는 말 안 쓰고 화적이라고 썼어요. 신문들이. 유일하게 그런 용어를 안 쓴 게 매일신보 영국인 기자가 냈던 신문 하나만 화적이라고 단어 안 썼고 그 외에는 화적이라고 했습니다. 그 의병들 보고.

◎ 진행자 > 그것과 비슷하다.

◎ 임헌영 > 지금 그 말씀하신 분들이 그 행태하고 똑같습니다. 역사가 반복된다는 데서 대단히 서글프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저는 ‘반일 종족주의’라고 해서 이게 처음에 오타 아니었나 해 갖고 반일 민족주의를 잘못 표현한 건가 해서 다시 보니까 ‘반일 종족주의’로 돼 있더라고요.

◎ 임헌영 > 항일하는 사람에는 종족주의자가 없습니다. 지구상에 모든 자기나라 국민들은 자기나라가 독립되길 바라는 거고 지구 나라의 모든 나라의 독립운동가들은 다 선량한 사람들이고 정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고 민주주의와 평화와 반전, 인권을 존중하는 사람들이지 독립운동하는 분 중에 그런 나쁜 사람들 없습니다. 종족 배척주의자 없어요. 

◎ 진행자 > 어떻게 해서 이런 단어가 나왔을까를 보니까 

◎ 임헌영 > 침략주의자들은 그래요. 나치라든가 일본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진짜 종족주의자들이죠. 이런 말 하신 분들도 종족주의자가 아닌가 싶어요.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유태인을 말살한다든가 그런 차원에서 했을 때나 나올 수 있는 

◎ 임헌영 > 일본이 아이누를 완전히 말살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 진행자 > 그런데 이 반일 종족주의라고 하는 표현이 뉴라이트 학자 서울대 이영훈 교수라고 이분이 최근에 펴낸 저서 제목이 ‘반일 종족주의’라고 하더라고요.

◎ 임헌영 > 유식하게 말씀드리면 ‘식민지 근대화론’이라고 오랫동안 해왔죠. 지금 말하자면 일본은 우리나라에 침략했는데 잘 살게 해줬다, 이게 기본요지인데 그 얘기는 너무 길게 안 하고 한마디로 에피소드 말씀드리면 날강도가 어떤 집에 침입을 해서 담을 넘어 침입해서 저항하는 젊은 청년 아들도 죽여 버리고 재산 몽땅 가져갔단 말입니다. 다 털린 뒤에 가만히 정리하고 보니까 그 도둑놈들이 타고 넘어오던 사다리는 밖에 나뒀던 사다리는 그때 안 가져가고 그대로 뒀어요. 그래서 우리 사다리 하나 생겼다, 참 고맙다 도둑놈들, 그래도 사다리 하나 주고 갔네, 그거하고 똑같은 게 식민지 근대화론입니다. 참 말이 안 되는 이론적으로 이러고 저러고 그런 말 하고 싶지 않아요. 한 마디로 말하면 그런 날강도를 자기 집을 털어간 날강도를 참 고맙다 사다리 하나 남겨줘서 고맙다 하는 그런 발상이 식민지 근대화론입니다. 

◎ 진행자 > 그럼 이런 시각은 어떻게 보세요. 소장님. 이런 불매운동에 대해서 이게 자꾸 국민의 감정을 이용하려고 하는 정권이나 집권여당을 공격하면서 정치인들이 상술 이런 표현까지 쓰던데 어떻게 보세요? 

◎ 임헌영 > 말하는 분은 다 자기 인격이지 않습니까? 이런 레토릭을 쓰는 사람은 그래도 우리나라의 여의도 그 훌륭한 국회의사당에 들어갈 자격 있는지 저는 의심스럽고 그런 분들 뽑은 지역구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어디가나 참 우리나라 선량들의 그 교양수준 공격을 해도 유머러스하고 문학적인 레토릭이 있게 해야지 언급하기도 싫은, 저는 그런 말 언급하기도 싫어요. 그런 말 쓰는 사람들이니까 주변 사람들이 평소에 그런 말 쓰겠죠. 그래서 평소에 그런 말이 나왔다고 보고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사실 저희가 오늘 소장님을 특별히 스튜디오 모셔서 집중적으로 여쭤보고 싶은 게 최근 들어서 다시 친일이라고 하는 단어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일제강점기하의 친일과는 또 결이 약간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이 시대의 친일이라고 하는 단어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을 해야 되고 또 어디까지 써야 될 것인가 사실 이걸 여쭤보고 싶어요. 소장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헌영 > 그래서 사실 우리 시대의 친일 우리 연구소에서 8.15 이후 친일 새로운 세대의 친일 이렇게 새로운 역사적인 전환기 8.15이후 친일을 말하는데 그 전에 친일파하고 똑같아요. 똑같은데 다만 행동이 조금은 다르게 독립국가니까 다르게 나타났지만 분석해보면 똑같습니다. 그런데 뭐냐 하면 자기가 소속해 있는 집단이나 민족이나 나라 이런 걸 배신한 걸 쉽게 말씀드리면 단테가 유명한 신곡 있지 않습니까, 지옥 편에 보면 지옥이 9개 책으로 나눠져 있거든요. 제일 죄가 무거운 게 9지옥에 가요. 9지옥에 누가 갔는가 조사를 해보니까 바로 자기 민족을 배신한 사람들이 가는 데입니다. 자기 동료나 배신자들이 가는 게 9지옥, 바로 친일은 그냥 일본에 항복했다, 일본 아부했다 이런 정도가 아니고 이데올로기로 봐야 되거든요. 뭐냐 하면 반종족주의자, 자기가문 우월주의자, 자기 혈통 우월주의자죠. 그런 이데올로기에다 침략주의를 예찬하고, 전쟁을 예찬하고, 민주주의를 반대하고, 독재주의를 찬양하고, 독점재벌의 수탈 찬양하고, 국민 복지를 비방하고 이런 이데올로기입니다. 똑같아요. 유럽 전체도 보면 그렇고 지금 친나치 일본의 극우세력들 아베를 비롯한 극우세력들 아베 지지하는 사람들 일본의, 우리나라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친일논쟁이 일어난 걸 보면 똑같습니다. 그 이데올로기가. 그렇게 봐야 되기 때문에 21세기 세계평화의 대단한 위협 세력이고 그런 사람들이 집권하면 나라는 대단히 위험한 나라다, 이렇게 할 수 있죠.

◎ 진행자 > 많은 분들이 계속 문자를 보내 주고 계신데 청취자 한 분이 ‘ 일본과 경제교류를 완전히 단절해야 하나요?’ 그리고 다른 분은 ‘그럼 일본과 수교를 끊어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주셨거든요.

◎ 임헌영 > 그런 질문 하는 분들의 의도가 의심스러워요. 우리가 끊자고 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지금 이번 사태는 우리가 아무 잘못이 없는 거거든요. 일본이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뭐뭐뭐 안 한다 이렇게 해놓고 우리가 따지니까 일본이 변명하는 변명이 전혀 맞지 않아요. 이게 침략전쟁의 상투적 수법이거든요. 전쟁 일단 쳐들어가고 봐라, 옳고 그른 건 학자들이 말로 대변해준다, 

◎ 진행자 > 이런 논리인 것 같아요. 그럼 일본하고 말 그대로 진짜로 완전히 끊을 것 아니면 어느 시점에 가서 외교적으로 풀면서 해법을 찾아야 되고 그러려면 감정적으로 대처를 하는 것은 별로 도움 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풀고 협상을 통해서 타결해야 하는데 이렇게 본다면 그것이 결국 국익에 도움 되는 것 아니냐,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 이런 논리인 것 같은데요.

◎ 임헌영 > 그래서 국익 혹은 잘 살기 위해서 일제가 우리나라를 병합시켰을 때도 친일파들이 왕, 폐하, 폐하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 국민들이 잘 살게 하기 위해서, 나라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일본 말을 들어야 된다고 그랬지 폐하 지금 폐하도 얼마 안 가면 하야해야 되고 우리나라 망합니다, 그렇게 친일하자는 파들이 없어요. 말을 듣긴 그렇게 하는데 실제로 저의를 꿰뚫어봐야 되는 겁니다. 역사는. 지식인들은 국회의원들은. 정치인들은. 그런데 안 꿰뚫어보고 말만 그렇게 하고 지금 이런 질문하는 분들은 마치 우리가 일본과 단교를 우리가 주장하는 것처럼 이끌어가는 거예요. 그건 아주 잘못된 일본의 일본이 그런 말 해줬으면 하는 사람들의 말을 우리나라 사람이 대신해주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이건 어떻게 보세요. 어떤 사람은. 친일이 뭐가 문제냐, 일본하고 친하게 지내야지 진짜 문제는 종북 빨갱이가 문제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오지 않습니까,

◎ 임헌영 > 그런 주장하는 사람들도 대단히 위험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친일 혹은 프랑스에서 친독, 이런 건 특수한 용어죠. 이미 그 나라로부터 많은 침략과 수탈과 생명까지 빼앗아 간 상대에 대한 어떤 핵심용어로 친일이라는 거지 일본과 친하게 지낸다, 저도 일본에 친구도 많고 일본도 우리나라 한국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얄팍한 어떤 말, 어휘 하나 가지고 자꾸 국민들 호도하려고 하는 것이 그동안 친일파들이 해왔던 것 그대로고 이런 말 하는 분들도 친일파가 될 소지가 다분히 있는.

◎ 진행자 > 그 말씀은 우리나라에게는 친일이라고 하는 두 글자 단어가 보통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 비슷하다. 

◎ 임헌영 > 그렇죠. 고유명사입니다.

◎ 진행자 > 거기에는 특수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임헌영 > 그렇죠. 예를 들어서 레지스탕스하면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 R자 대문자를 쓰거든요. 

◎ 진행자 > 아 그런가요?

◎ 임헌영 > 드골이 지금부터 일본에 협력하는 건 민족반역자다 하면서 레지스탕스는 소문자 r이 아니라 대문자 R을 써요. 방송을 통해서 그렇듯이 우리나라에서 친일이란 용어는 독특합니다. 그래서 인명사전 만들 때도 부역자 인명사전 뭐 아니면 민족반역자 인명사전 생각하다가 친일은 우리나라에서 독특한 용어다 그래서 말하는 거고 지금 시청자 분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그 역사적인 맥락을 생각해주시고 정말 친일 좋아하는 건 일본과 화해 친선파 이런 건 이렇게 말해야 친일파 하는 건 아주 부정적으로밖에 볼 수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 말씀하시니까 조금만 더 나아가서 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자유한국당의 민경욱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집안 내력을 이야기하면서 친일파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내용이 뭐냐하면 문재인 대통령 부친이 일본 강점기에 공무원을 지내면서 곡물수탈을 도왔고 또 문재인 대통령 본인은 골수 친일파 김지태 후손의 변호인을 맡았고 또 딸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극우파가 세운 고쿠시칸 대학 유학을 했다 이게 민경욱 대변인 비롯한 자유한국당 일각의 주장인데 일단 이건 사실여부입니다. 관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게.

◎ 임헌영 > 제가 보기에 법률적 지식은 없습니다만 대단히 명예훼손 적으로 걸릴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지태라는 사람은 친일파가 아닙니다. 명백히 친일파가 아니고 뿐만 아니라 제가 아는 김지태라는 분은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될 정도로 대단히 경주 최부자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부자로서 명예를 지킨 사람이고 특히 자유당 때 부산일보라는 신문을 내서 지방지로서, 간부들 봉급을 많은 준다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전국에서 최고급을 줬다 그래요. 집도 사주고 그런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 친일이라고 해서 안 되고 그 다음에 조그마한 직업이나 뭐 변호를 했다 그게 설사 친일파라도 변호하는 건 변호사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 없어요. 변호사는 그걸 변호하는 게 변호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보통 있는 그런 걸 해선 안 되는 거고 그 다음에 부를 축적했던 그런 것도 아니고 친일파라는 개념은 직장이라든가 그런 걸 하는 게 아니고 저명인사로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자기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친일하도록 어떤 교화나 강요를 했고 현저히 영향을 끼쳤을 때 그런 걸 친일파라고 하는 거지 우리 아버지가 교장했다, 면장했다, 우리 다 명단 다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소가. 그런데 다 뺐어요.

◎ 진행자 > 뺐습니까? 

◎ 임헌영 > 다 뺐죠. 면장했다고 친일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실제로 그런 분 많아요. 자기 아버지가 고등학교 교장이라서 친일인명사전 안 사봤다 이러는데 없어요. 교장도 안 들어갑니다. 여러분들이 방송 들으신 분들이 꼭 오해하지 마시고 정말 우리 민족 독립투쟁과 우리 민족 독립에 해를 끼친 분 명백하게 그런 분들만 되도록 이면 줄여서 뽑은 것이 친일인명사전입니다. 

◎ 진행자 > 하나만 추가 질문을 드려볼게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어제 제기한 게 있는데 뭐냐 하면 김지태씨가 친일인명사전에서 빠진 게 2003년에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친일인명사전 규정을 바꿨기 때문에 이렇게 주장했는데 이건 민족문제소와 직결되는 문제잖아요.

◎ 임헌영 > 저희들이 그때 민정수석 하실 때 한 번도 만나 뵌 적도 없고 그리고 우리 연구소는 저도 많은 개인적으로 직간접적 압력을 많이 받았지만 일절 어떤 그 우리 편찬위원 전체가 어떤 압력도 받은 적 없습니다. 그걸 명백히 밝혀둡니다. 

◎ 진행자 > 사실무근의 주장이다.

◎ 임헌영 > 그렇기 때문에 명성 있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친일인명사전이 신뢰감이 가는 거지, 누가 말했다, 우리 친한 사람들 많아요. 제가 존경하는 분들도 있고 다 있는데 일절 그런 관여를 안 받았습니다. 명백히 말합니다.

◎ 진행자 > 100% 독립적으로 해왔다는 그런 말씀이시고 대통령 향해서 친일파라고 규정하는 이 현상을 어떻게 보세요? 

◎ 임헌영 > 그야말로 일본이 좋아하는 말이고 쉽게 말하면 이렇게 보면 돼요. 이번 사태를 아베가 나중에 한참 뒤에 이런 말 했는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못 마땅하니까 퇴진시키고 싶다는 뜻을 말했잖아요. 아베가. 그러면 아, 아베가 바라는 정권을 한국에 심겠다 그 의도거든요. 이 분쟁이.

◎ 진행자 > 아베가 직접 그런 얘기했는지 모르지만 후지TV 논설위원이 탄핵 어쩌고 이야기한 적은 있죠.

◎ 임헌영 > 그랬기 때문에 그 정권의 뜻을 맞춰서 한 거죠. 그러면 그동안 우리나라 역대 보수정권들이 얼마나 일본의 입맛에 맞춰왔느냐가 반증이 되는 거고 또 남북화해라든가 이런 게 싫어서 어떻게든지 남북의 갈등을 조장하고 긴장을 조장해서 일본의 위치를 더 굳게 하겠다는 그런 것으로 봐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의 말을 듣거나 일본 정권이 좋아하는 짓을 해선 안 된다. 다만 이걸 슬기롭게 푸는 문제는 별도 문제고 일본의 말을 들어선 안 된다는 건 명백한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뭐 많은 분들이 문자로 참여하고 계시는데요. (박정희 대통령은 친일인가요? 한 질문이 있습니다)

◎ 임헌영 > ‘박정희 대통령은 친일입니다. 친일인명사전 나와 있어요. 인명사전집 사 보십시오. 

◎ 진행자 > 청취자 한 분은 ‘일본 불매운동은 우리 국민들의 촛불 같은 대한의 정신입니다’ 이런 의견을 주셨네요. 그리고 앞서서 제가 두 분의 문자를 소개해드리면서 임헌영 소장님에게 어떻게 보시느냐 여쭤봤는데 그분들 같은 경우 하나의 반문의 형식으로 했던 부분인데 그것이 그분들의 의견이고 이런 건 아니라는 점을 제가 다시 한 번 확인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벌써 많이 흘러가고 있는데 그럼 다시 한 번 아까 그 프랑스 레지스탕스 R을 대문자로 쓴다는 얘기가 참 새롭게 다가오는데 지금 이 시대 친일, 친일이라고 하는 단어는 이렇게 써야 된다,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신다면 어떻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소장님.

◎ 임헌영 > 우리 민족 주체적으로 그 민주주의와 국민복지를 이룩하고 남북화해해서 절대 전쟁 안 하도록 하는 이게 안보의 기본 아닙니까? 이런 정신 민족 자주 정신을 가지는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독립운동가들이 주장했던 상해임시정부 헌법이 정했던 원칙 민주주의 원칙을 그대로 지지하면서 거기에 방해되는 세력을 우리는 우리시대 친일파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럼 소장님께 한 달간 쭉 이어지고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는 시민들의 자발적 불매운동을 쭉 지켜보셨잖아요.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임헌영 > 현대판 의병운동입니다. 독립운동입니다. 왜냐하면 불매운동은 세계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불매운동은 잘 아시다시피 미국의 보스턴 차 사건입니다. 독립전쟁 3년 전 1773년에 보스턴 차를 300몇 상자를 바다에 빠뜨리는 그게 이제 쉽게 말하면 영국의 동인도회사 차를 자기들만 독점해서 팔려는 걸 그 차 안 마시겠다 하고 그때부터 미국이 커피를 마셨거든요. 원래 차를 마시다가. 그래서 미국이 커피의 나라가 된 것 아닙니까? 그 불매운동이란 게 그렇게 중요한 겁니다. 그런 걸 여러분들이 좀 참고해서

◎ 진행자 > 현대판 의병운동이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아무튼 지금 일본과 관계가 상당히 좋지가 않습니다. 어떻게든 이 문제는 언젠가 풀어야 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해법을 어디서부터 찾아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임헌영 > 그건 정치인들이 할 문제고 저는 해법까지 제시 못하겠고 다만 원칙은 꼭 지켜달라는 말씀 드리는데 절대 친일 논리에는 말려 들어선 안 되고 일본의 과거사 청산이 반드시 전제돼야 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걸 없애버리면 또 도로 언젠가 일본이 다시 나오는 그런 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결국 이건 이번 이 행태는 지금까지 일본의 행태가 다 한국에 통했기 때문에 일어난 행태거든요. 처음부터 이랬으면 이런 일을 못하죠.

◎ 진행자 > 소장님께서 그 말씀하시니까 까먹고 질문 안 드릴 뻔 했네요.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지금 대법원 배상 판결 있지 않습니까? 사실 여기서부터 비롯됐다고 하는 게 중론인 것 같고 일반적 분석인 것 같고 더 나아가서 국내 일각에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부터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니냐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시각에 대해서 어떤 말씀해주시겠어요.

◎ 임헌영 > 역사적 연구소 입장으로 볼 때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1965년 한일협정 그때 이미 일본이 조선반도를 경제적으로 지배한다 무력으로 지배 못하니까 경제적으로 지배한다는 게 일본의 플랜이 한일협정이었고 그리고 제2차 한일협정 비슷한 것이 뭐냐 하면 박근혜 정권이 했던 종군 위안부들에 대한 그 기금을 가지고 재단을 만든 게 있지 않습니까? 그게 원인이에요. 사실은 징용자에 대한 대법 판결이 원인이 아니고 직접적인 원인은 그겁니다. 쉽게 말하면 위안부 합의를 그건 제2의 한일협정이라고 할 만큼 대단히 민족 치욕적인 거죠. 그게 정부 차원이거든요. 정부 차원의 거니까 그때부터 틀어졌는데 대법원 판결 이건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국가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가 개입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원인이 

◎ 진행자 > 근원은 위안부 합의에 있다. 

◎ 임헌영 > 위안부 합의에 있다, 

◎ 진행자 > 왜냐하면 정부간 합의였기 때문에.

◎ 임헌영 > 그랬죠. 정부간 합의가 문제된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를 해결 안 하고는 해결 안 되는 문제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참 여쭤볼 게 많은데 시간이 제한돼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혹시 필요하다면 다시 한 번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고요. 소장님 오늘 귀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헌영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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