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 불매운동은 취업난 탓"
국내에서 확산되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원인이 취업난 탓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30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장기화 양상을 띠며 확산하고 있다"며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고용감소를 두려워해,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이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는 이유로 한국 언론이 연일 불매운동 확산을 알리고 있으며, 올해가 3⋅1절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는 등 반일 감정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도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는 게 (일본산) 불매운동의 슬로건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일본 브랜드가 (한국에서) 팔리지 않아서 일본 기업이 국내에서 철수해 고용이 줄어도 견딜 수 있겠느냐"는 한국 국회의원(무소속)의 발언을 익명으로 전하면서 "(불매운동) 반대론이 찬성론에 묻히고 있다"고 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 ‘반일(反日) 영웅의 정체’라는 서울발 칼럼에서 일제산 불매운동은 오히려 ‘한국 속의 일본’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국내 한 의류업체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로보트태권 브이와 협업한 티셔츠를 출시한 것과 관련, "‘국산 영웅’과 제휴해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를 제압하려는 노림수"라며 "일본산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와중에 한국 소비자들의 애국심을 부추기는 판매 전술"이라고 했다.
신문은 "로보트태권 브이는 그간 일본의 마징가 제트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원작자와 한국 법원도 태권 브이가 마징가 제트의 영향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태권 브이처럼 한국인이 국산이라 자랑하는 문화⋅제품에는 일본이 녹아 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반도체 재료가 대표적인 예"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니클로⋅일본산 맥주 등 눈에 띄는 상품을 표적으로 한 불매운동으로 (한국인들이) 불만을 달래는 것보다는 ‘한국 속의 일본’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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