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빅3' 韓에 못 뺏겨"..日 불안, 백색국가 배제로

심재현 기자 2019. 7. 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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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계 생산규모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발간한 '세계 전자산업 주요국 생산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TV·가전·반도체 등을 아우른 전자산업 생산규모에서 한국은 지난해 1711억100만달러(약 202조7000억원)로 중국(7172억6600달러), 미국(2454만2200달러)에 이어 '빅3'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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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한·일 역학 변화에 정치·외교·산업 복합 노림수.."주도권 경쟁 속 반도체 쏠림 해소 고민해야"

국내 전자업계 생산규모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해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단행한 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수출허가 신청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하려는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발간한 '세계 전자산업 주요국 생산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TV·가전·반도체 등을 아우른 전자산업 생산규모에서 한국은 지난해 1711억100만달러(약 202조7000억원)로 중국(7172억6600달러), 미국(2454만2200달러)에 이어 '빅3'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전자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로 일본(1194억700만달러, 6.2%)을 2%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5년 전인 2013년(1111억7900만달러)과 비교하면 국내 전자산업 생산규모는 53.9% 늘었다.

국내 전자산업 생산규모가 일본을 제친 것은 2017년에 이어 2년째다. 2013년만 해도 일본의 생산규모가 1346억6700만달러로 한국을 200억달러 이상 앞섰지만 2017년 상황이 뒤집혔다. 그해 국내 생산규모가 1401억6700만달러로 2013년보다 26.0% 늘어난 데 비해 일본은 1196억700만달러로 뒷걸음질쳤다. 양국간 격차는 지난해 500억 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2017~2018년 메모리반도체 초호황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생산량이 크게 늘어 일본 추월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전자산업 생산에서 반도체 등 전자부품 비중은 77.3%로 5년 전보다 18.8%포인트 늘었다.

전자부품 생산규모만 떼놓고 보면 지난해 한국은 전세계 생산량의 19.2%를 차지, 중국(24.1%)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한국 때리기'가 세계 전자산업의 이런 역학구도 변화와 맞물려 있다고 해석했다. 일본이 이번 사태를 정치·외교적으로는 물론, 경제·산업적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1차 타깃으로 반도체산업을 콕 찍었던 것을 보면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전자산업 주도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불안감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전자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에 비하면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일본 정부가 정확히 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국내 전자산업 생산규모가 5년 전보다 오히려 감소해 반도체 쏠림 구조의 취약성이 확인된다. 이 기간 컬러TV(-46.2%), 휴대폰(-47.0%), PC(-60.3%) 등의 생산규모가 반토막난 반면 반도체 집적회로(127.9%) 생산규모는 2배 이상 늘었다.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TV 등의 국내 생산규모가 줄어든 것은 생산시설 해외이전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에서 드러났듯 반도체 편중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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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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