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잡을 때 이물질도 같이"..정부도 팔 걷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농심은 새우 잡는 그물에 같이 올라오는 비닐 같은 이물질 제거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걸 국내산 대신 미국산 새우를 쓰기로 한 이유의 하나로 들었는데요
새우깡에 쓰는 새우를 잡는 데 왜 이물질 제거 문제가 불거진 건지 대책은 없는 건지 이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민들의 새우잡이 모습입니다.
촘촘한 그물을 끌어 올리자 작은 새우들이 그물 가득 딸려 올라옵니다.
대하같은 비교적 큰 새우와 달리 크기가 작은 새우들은 그물로 바닥을 끌면서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작은 새우는 헤엄을 잘 못 쳐 바닥에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김맹진/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유영 능력이 별로 없으니까 보통은 바닥에 거의 정착을 하죠. 새우를 잡으려면 어쩔 수 없이 바닥을 닿을 수 밖에 없어요."
문제는 그물이 이렇게 바닥을 끌면 바닥에 쌓여 있던 버려진 비닐이나 폐플라스틱 같은 이물질들이 새우와 함께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윤성학/농심 홍보팀장] "국산 비중을 50%까지 3년 전부터 낮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비자 품질에 대한 우려가 계속 되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어민들이 철저한 이물질 제거를 약속하면서 일단 봉합됐지만 우리나라 바다 전체의 쓰레기 문제,특히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실제 연간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는 8만 4천톤.
이 가운데 플라스틱이 6만 7천톤으로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서 흘러드는 해양 쓰레기로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세계 평균보다 8배나 많은 폐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2022년까지 해양 플라스틱을 지금보다 30% 줄이고, 2030년까지는 5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바다의 날' 기념사(지난 5월)]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하고, 올해를 해양 플라스틱 제로화 원년으로 선포합니다."
정부는 특히 어민들이 쓰는 어구나 부표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이 넘는다고 보고 이들의 회수율을 높이고 소재도 친환경적으로 바꿔서 쓰레기 발생량을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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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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