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베 지역구 시모노세키, 한국 관광객 급감에 '울상'

김진호 입력 2019. 7. 30. 21:39 수정 2019. 7.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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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관계 악화의 현장을 일본 현지에서 전해드리는 순서, 오늘(30일)은 두번째 지역인 시모노세키입니다.

어제(29일) 일본의 가장 남쪽 섬인 큐슈 지역 상황을 취재했던 KBS 취재진이 오늘(30일)은 본섬으로 옮겨 시모노세키에 도착했습니다.

시모노세키는 아베 일본 총리의 지역구,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죠.

김진호 기자의 리포트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시모노세키항 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지난밤에 한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부산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오늘(30일) 아침 지금 이곳에 닿아 있습니다.

500여 명이 넘게 타는 배에 50여 명 정도가 타고 왔다는데요.

그래서인지 아침 시간이긴 하지만 비교적 터미널 주변이 한산한 모습입니다.

줄어든 관광객 대신 부산을 오가며 물건을 파는 이른바 '보따리상' 한국인들이 간혹 눈에 띕니다.

[보따리상/음성변조 : "(전보다 상인이) 70% 줄었다고 봐야지. 5~6명 올 때도 있고 10명 올 때도 있어요."]

시모노세키가 있는 야마구치 현은 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역구이자, 최근 일본 불매운동 상징이 된 유니클로가 시작된 고장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아베 총리의 지역구 사무실인데요.

도시 곳곳에서는 저렇게 아베 총리의 포스터를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야마구치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인 의존도가 높습니다.

이 때문에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인데도, 한일 관계 개선을 바라는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후지오카 타카오/야마구치현주민 : "우리는 보통 사람과 사람으로 사이좋게 지내고 싶을 뿐입니다. 빨리 나라와 나라가 화해하길 기도할 뿐입니다."]

요나고 등 주변 중소도시 상황도 비슷해 강경 일변도의 아베 내각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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