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미국-멕시코 국경에 설치된 화합의 분홍 시소

2019. 7. 3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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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갈등과 비극이 끊이지 않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모처럼 맑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철제 울타리 사이로 설치된 분홍색 시소를 즐기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였다.

회색빛 국경 지대에 지난 28일 설치된 형광 분홍빛 시소를 타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의 주민들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찾아왔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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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의 화합과 공존 보여주기 위해 미국 건축가가 설치
멕시코와 미국 국경 가로지른 '시소'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최근 갈등과 비극이 끊이지 않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모처럼 맑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철제 울타리 사이로 설치된 분홍색 시소를 즐기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였다.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사이에 설치된 이 시소는 미국 건축가인 로널드 라엘 캘리포니아대 교수의 작품이라고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에 설치된 시소 즐기는 미국 가족 [AFP=연합뉴스]

회색빛 국경 지대에 지난 28일 설치된 형광 분홍빛 시소를 타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의 주민들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찾아왔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

주민들은 높은 철제 울타리 틈으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소통했다.

10년 전부터 이 시소를 구상했다는 라엘 교수는 "시소를 이용해 우리는 모두 똑같고,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소는 어느 한쪽의 행동이 다른 쪽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경 장벽 시소를 타며 소통하는 미국-멕시코 주민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강경 이민정책 속에서도 미국행을 원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선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자 유입을 막으라는 미국의 압박 속에 멕시코가 국가방위군을 배치하면서 국경 경비도 한층 삼엄해졌다.

최근 미국 대법원은 하급심의 결정을 뒤집고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국방 예산 전용이 가능하다고 판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국경 '시소' 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군인 [AP=연합뉴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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