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일에 '추가 조치 중단' 중재안 제시

도쿄 | 김진우·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2019. 7. 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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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일본엔 “화이트리스트 제외 말라”
ㆍ한국엔 “일 기업 자산 현금화 중단”
ㆍ내일 방콕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미국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을 풀 중재안으로 양측에 추가 보복을 중단하는 ‘현상유지 협정’을 제안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일본에 화이트리스트(수출간소화 절차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하지 말고, 한국에는 강제징용 피해자 원고 측이 압류한 한국 내 일본 기업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각각 제안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1일 전했다. 미국이 중재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한·일 갈등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이 한·일에 현상유지 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중재안과 관련, 아사히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대해선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원고가 압류한 한국 내 일본 기업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을 멈출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8월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한·일 양국 모두에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협의하는 틀을 만들어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하라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2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좋은 돌파구를 찾도록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은 2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된다.

도쿄 | 김진우·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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