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도쿄까지 날아간 우리 방일단 '문전박대'

성회용 기자 2019. 8. 1. 20: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들 사이에서 찬바람 불던 모습 앞서 보셨는데 오늘(1일) 일본 도쿄 분위기도 비슷했습니다. 이번 사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우리 국회의원들이 아베 총리 바로 다음인 일본 여당 2인자를 만나러 일본에 갔는데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원래 어제 만나기로 했던 걸 일본이 오늘로 미루더니 또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겼다며 결국 만남을 취소한 겁니다.

이 내용은 도쿄 성회용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폭염 속에 도쿄를 방문했던 한국 국회의원들은 자민당 2인자라는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은 당 총재인 아베 총리에 이어 실질적으로 자민당을 움직이는 인물입니다.

어제 오후에 잡혀 있던 면담 약속을 일본 측이 오늘 오전으로 한 번 미뤘는데, 다시 당내 긴급회의를 명분으로 아예 만남을 거부한 겁니다.

[강창일 의원/한일의원연맹 회장 : 엄청난 외교적 실례를, 결례를 범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고, 자민당 측에 충분히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정부 간 갈등을 의원 외교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풀어보겠다던 한국 국회의원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여당인 누카가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과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는 물론이고 야당인 다마키 국민민주당 대표로부터도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김광림/자유한국당 의원 : 공산당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본) 여야 의원들이 똑같은 취지로, 똑같은 느낌으로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일촉즉발인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한국 국회대표단이 서운함을 느낄 정도로 싸늘한 반응이었습니다.

결국 한국 국회의원들이 이틀 동안 일본에서 확인한 것은 보복성 수출 규제를 계속하겠다는 일본 정치권의 강경한 자세였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장현기)    

▶ 한일 외교장관의 '싸늘한 만남'…입장 차만 확인
[ https://news.sbs.co.kr/d/?id=N1005378786 ]
▶ 아베, 여당 결집 주문…'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태세
[ https://news.sbs.co.kr/d/?id=N1005378546 ]
▶ 문 대통령, 장관들과 긴급회의…'日 반격 카드' 최종점검 
[ https://news.sbs.co.kr/d/?id=N1005378547 ]

성회용 기자are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