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 마리 '최고 20만 원'..계곡물까지 막고 불법영업
<앵커>
여름에 계곡으로 물놀이하러 가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평상에 앉고, 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닭 한 마리에 20만 원같이 터무니없는 돈을 줘야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당연히 불법이겠죠. 아무리 단속을 하고 벌금을 물려도 버젓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의 한 계곡, 식당들이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며 즐길 수 있는 평상 자리는 피서객들에게 인기입니다.
닭 한 마리에 최고 20만 원이나 하는데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계곡 식당은 대부분 무허가 불법입니다.
하천의 환경을 훼손할 수 있어 영업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포천의 또 다른 계곡, 식당 손님들 물놀이를 위해 아예 계곡물을 막아 놨습니다.
[(설치한 것을 이용해 물을 막는 것도 불법이에요.) 다 불법이겠죠 뭐. (아시면서 그러면 어떡해요.)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최근 드론까지 동원해 불법 업소 70여 곳을 적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특사경에도 단속 권한이 생긴 뒤 처음으로 일제 단속에 나선 겁니다.
현행법상 당국의 승인 없이 계곡 하천을 무단 사용하면 최고 징역 2년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단속해봐야 그때뿐입니다.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졌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곳 계곡에서는 불법 시설물이 그대로 설치돼 있고 영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피서철 수익이 워낙 크다 보니 벌금을 내더라도 영업을 계속하는 겁니다.
[식당 관계자 : 벌금을 맞았습니다. 여기 장사하는 사람들 사실 불법이긴 한데 다들 이렇게 (장사하죠.)]
자연을 훼손하는 계곡 영업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철저한 단속만큼이나 피서객 스스로 불법 업소는 찾지 않는 시민 의식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유미라, 영상제공 : 경기특사경)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美 물밑 중재 노력에 "한국은 응했지만, 일본은 거부"
- 소녀상 실제로 본 일본인들의 '공통적인 반응'
- [영상] "XX 죽여버리기 전에"..농촌 외국인 폭행 파문
- 달콤한 신혼과 코리안 드림, 한순간 빗물이 앗아갔다
- '호날두 노쇼' 유벤투스, 사과는커녕 '책임 떠넘기기'
- '지소미아 카드' 꺼내며 日에 경고..美 막판 중재 나설까
- '故 김성재 편' 방송 앞둔 '그알' PD, "진하게 붙어봅시다"
- 미쓰에이 출신 지아, 재벌 남친과 '달콤한 데이트♥'
- 응급처치하는데 '주먹질'..감사 아닌 매 맞는 구급대원
- [포토] 심하게 부은 턱, 메스로 갈라봤더니 '치아 52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