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예결위원장 음주 논란..여야 "자격 상실" 비판

노윤정 2019. 8. 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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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어젯밤 추경 심사 도중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일제히 예결위원장 직을 반납하라며 김 위원장을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 김재두 대변인은 "국회 예결위에서 포로가 된 추경을 구출할 책임 있는 장본인이 지역구로 줄행랑치고 꽁무니를 빼더니 음주로 끝판을 장식했다"면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예결위원장 직을 반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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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어젯밤 추경 심사 도중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일제히 예결위원장 직을 반납하라며 김 위원장을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젯밤 11시 10분쯤 국회 로텐더홀에서 추경 심사를 취재 중이던 기자들과 마주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총액을 합의 중"이라고 설명하던 중 말을 흐리면서 비틀댔고, '술을 마셨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기자들을 만나 술 냄새를 풍기고 비틀거려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각은 여야 원내대표 사이에 전체 추경 규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직후였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원내대표 간 합의 내용에 대해 일방적 합의라며 반대했고, 밤사이 본회의 개최는 무산됐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 모두에게 수치심을 안기는 일"이라면서 "김재원 위원장은 스스로 감당하고 있는 직책이 본인이 한 행위에 비추어 걸맞은가를 엄숙하게 돌아보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시국이 풍전등화인데 해롱해롱한 상태에서 국가 예산을 심사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밤낮없이 일해도 모자랄 판에 예결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 김재두 대변인은 "국회 예결위에서 포로가 된 추경을 구출할 책임 있는 장본인이 지역구로 줄행랑치고 꽁무니를 빼더니 음주로 끝판을 장식했다"면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예결위원장 직을 반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라면서 "7조 원 심사쯤이야 술 한 잔 마시고 해도 된다고 가볍게 여기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개인 SNS에도 이와 관련한 비판의 글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99일 동안 추경을 지연시키다가 막판에 무리한 감액을 요구하며 몽니를 부리다가 혼자 음주를 했다"면서 "정말 분노가 치민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도 "기재부 공무원과 국회 직원들, 모든 의원이 대기 중이었고 무엇보다 국민이 노심초사 기다렸다"면서 "예결위원장의 음주로 모든 게 중단되고 미뤄진 것이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오늘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이 어제 추경 심사를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임하지 않았다는 단적인 증거"라면서 "예결위원장으로서는 사실 자격 상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원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음주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할 말 없다"면서 "어제 저녁에는 원래 회의가 전혀 예정돼있지 않았다"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겨레 TV 제공]

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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