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집단발병 A형간염..최고의 예방법은 '백신 접종'

임웅재 기자 입력 2019. 8. 2. 17: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에서 한 식당 이용객을 중심으로 지난달 22일부터 A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병하고 있다.

반면 40대 이하 연령층은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데다 A형간염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이 2015년부터 시작돼 항체가 없는 사람이 많다.

가장 효과적인 A형간염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기 증상 감기·장염과 비슷
예방접종 못받은 40대 이하
대부분 바이러스 항체 없어
어패류 반드시 익혀 먹어야
[서울경제] 부산에서 한 식당 이용객을 중심으로 지난달 22일부터 A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병하고 있다. 확진 환자만 지금까지 69명에 이른다. 보건당국은 발병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국산 조개 젓갈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신뢰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염증성 간질환.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일·어패류, 감염자 혈액 수혈이나 성접촉·주사기 등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은 증상이 생기기 2주 전 황달이 나타나고 발생 1주일까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5∼50일(잠복기) 뒤 발열, 심한 피로감, 두통·식욕부진·구역·구토·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장염과 비슷하지만 콧물·기침이 없고 아주 심하게 피로하며 1주일 안에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감염자 상당수는 암갈색 소변이나 황달 등 후반기 증세가 나타나야 병원을 찾는다. B형간염 등과 달리 만성간염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건강한 사람은 안정을 취하고 잘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대부분 몇 주 지나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고단백 식이요법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만 쓰기 때문에 증상이 수개월 동안 이어지는 사람도 있다. 다른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사람이 A형간염에 걸리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부전,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해 간이식을 받지 못할 경우 사망(치사율 0.1∼0.3%, 50세 이상은 1.8%)하기도 한다.

A형간염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30∼40대. 20대와 50대를 포함하면 95%를 웃돈다. 50대 이상 연령층은 사회 전반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어린 시절 A형간염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 98% 이상이 바이러스에 항체를 갖고 있다. 반면 40대 이하 연령층은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란데다 A형간염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이 2015년부터 시작돼 항체가 없는 사람이 많다.

가장 효과적인 A형간염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이와 함께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기온이 올라갈수록 조개 등 어패류를 포함한 음식 익혀 먹기 같은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음식은 섭씨 85도 이상에서 1분간, 조개류는 90도 이상에서 4분간 익히고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 화장실 이용 후, 식사나 음식조리 전, 환자나 아이를 돌보기 전에 비누로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2012년 이후 출생자는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그 전에 태어난 사람은 의료기관에서 유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생후 12개월 이후 어린이·청소년과 성인은 나이와 백신 제품에 따라 2회(6~18개월 간격) 접종하면 된다. 40세 미만 연령층은 검사 없이, 40세 이상은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뒤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100% 가깝게 항체가 생성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