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왜] "터질 게 터졌다"..아베가 원하는 건 '한국의 굴복'

이호찬 2019. 8. 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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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한일 갈등은 과거사 문제로 시작됐지만, 경제, 안보, 국제질서 모든 측면에서 언젠가는 터져야 할 게 터진 갈등이기도 합니다.

이번 한일 갈등의 성격을 이호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의 수출규제 소식이 알려진지 이틀 뒤.

아베가 처음 꺼낸 말은 약속 위반이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7월 3일)] "나라와 나라의 약속인 것입니다. 이 약속을 어긴다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것입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다 끝났는데, 왜 한국은 또 과거사를 문제 삼나.

이게 아베의 인식입니다.

헌법을 개정해 국제적인 지도국가가 되고 싶은 일본 우익의 욕망.

걸림돌은 역시 감추고 싶은 과거사, 그리고 한국이었습니다.

[대법원 판결/2018년 10월 30일] "강제동원 위자료 청구권은 청구권 협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대법 판결에 대한 보복만은 아닙니다.

턱밑까지 추격해 온 한국의 미래 산업, 이 기회에 싹을 잘라야 한다는 위기감도 작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핵심이 반도체 산업이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비메모리 반도체라는 부분 자체는 저희가 얘기하는 4차 산업, 또 미래 산업의 핵심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일본이 견제를 하고 나오지 않았나…"

단순한 견제를 넘어 아직은 앞서 있는 경제력과 기술력으로, 한국을 흔들어 굴복시키겠다는 겁니다.

또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전됨에 따라 일본이 느끼는 조급한 불안감이 표출된 측면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일 갈등은 짧은 시간에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남기정/서울대 일본연구소] "한일 관계의 개선이나 관리로 가는 길은 이제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길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길은 재구축의 길인 것이죠."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갈등, 지금의 한일 관계는 그래서 부딪쳐 극복해야만 하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이호찬 기자 (dangda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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