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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 놓친 찰나..주차장 돌던 차에 참변

류제민 입력 2019.08.02. 20:30 수정 2019.08.02. 20:39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두 살배기 아이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아이는 엄마 손을 잠깐 떠나서 혼자 걷고 있었고 운전자는 차 안에서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6시 10분쯤,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119 대원이 들 것을 들고 다급하게 구급차를 나섭니다.

잠시 뒤, 크게 다친 두살 배기 아이가 구급차로 실려 옵니다.

아이 어머니는 충격으로 그 자리에 털썩 쓰러집니다.

운전자 34살 B씨가 주차할 자리를 찾기 위해 주차장 코너를 천천히 도는 순간, 차량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통로를 가로질러 걷던 A군을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당시 A군의 어머니도 지하주차장에 있었지만, A군은 어머니의 손을 잠시 벗어난 상태였습니다.

A군은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운전자도 일단 전방을, 아기를 못 본 것 같고요. (블랙박스 영상에선) 조그만 아기 혼자 차 앞으로 그렇게 지나가고, 사고가 난 다음에 저 앞에서 엄마가 바로 뛰어옵니다."

지난 4월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3살난 어린이가 주차장을 나와 좌회전하던 차에 치여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아파트 단지와 공동이용시설의 지하 주차장은 보행로와 차로의 구분이 없고 코너를 돌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조명까지 어두울 경우, 승용차 보닛 높이 80cm에 못 미치는 미취학 아동은, 운전자가 자칫 놓치기 쉽습니다.

때문에 운전자와 보호자 모두 주의해야 합니다.

[아파트 주민] "저도 운전하고 애 혼자 태우고 다니거든요. 마트 같은 데 갔다 오면 손이 없으니까 당연히 애한테 '따라와, 따라와' 이렇게 하고 가게 되는데, 이제 그런 것도 많이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경찰은 B씨를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 영상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기장경찰서)

류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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