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식 할아버지 "나 때문에 국민들이 피해" 눈시울 붉혀
이춘식 할아버지 "일본 태도 괘씸..국민들엔 고맙고 미안한 마음"
[앵커]
오늘(2일) 시민들의 분노는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서울 강남에 걸려 있던 만국기 가운데 일장기가 모두 철거됐습니다.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자신 때문에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한복판에 걸려있던 일장기가 내려집니다.
태극기와 마주보던 게양대가 모두 비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만국기에서 일장기를 모두 뺐습니다.
시민들도 분노했습니다.
[채정자/대전 용문동 : 아우 화가 나지, 막 심장이 뛰고. 막 화가 치밀어서 마음이 막 떨리고 이렇네요.]
지자체들은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했고, 예정된 일본 교류행사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226개 지자체 중 122곳이 참여한 상태고,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시민단체가 아베 정권을 규탄했습니다.
내일과 광복절에는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도 열립니다.
[김경민/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 과거사를 부정하고, 침략을 정당화하며,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려는 아베 일당에게 우리 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주자!]
올해 99살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모든 것이 자기 탓 같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춘식/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 마음이 아파서 눈물 나오지. 나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네. 나 하나 때문에 그러는가.]
13년 만의 소송에서 이겼지만 일본의 태도는 괘씸하다며 용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춘식/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 (일본 정부가) 우리 국민들도 '나쁜 놈들, 괘씸하다'면서… 아베가 수출도 안 받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고맙지, 다 고마운 일이지. 미안하네, 아무것도 줄 게 없어서.]
(화면제공 : 서대문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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