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한 침략..못 참겠다" 위안부·강제동원 피해자 한목소리
[앵커]
오늘(2일) 일본 정부의 결정에 누구보다 분노한 분들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입니다.
가해자인 일본이 사과는커녕 보복 조치에 나선 건 또 다른 침략 행위라며, 국민들이 단합해 엄정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백색 국가 제외 조치 소식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누구보다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이옥선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우리를 압박하잖아. 정치적으로, 강제적으로, 경제적으로 우릴 압박하잖아. 그러니까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고 앉았지."]
사과는커녕 오히려 무역 보복을 자행한 일본의 행위에 치를 떨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우리 한국 사람들 몇십만 명 데려다 죽여놓고 안 그랬다고 누가 거짓말을 해. 사죄를 해. 반드시 사죄를 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도 한자리에 모여 답답한 마음을 쏟아냈습니다.
[백장호/일제 강제동원피해자 유족총연합회장 : "지금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이 대부분 나이가 70세 이상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것이 선한 결론이 나기도 전에 회원들도 유명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직접 겪은 어르신들에겐 이번 조치가 또 다른 침략처럼 느껴집니다.
[김선태/서울시 서대문구 : "이건 엄연한 침략이고요, 우리가 도저히 참아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 자기 상점에서 제일 물건을 많이 사가는 사람한테 '너희한테 물건 안 팔아' 이런 상점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임봉호/서울시 구로구 : "이번이 기회가 전화위복. 바꿔야 해, 생각들을. 국민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도자들도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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