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비상..반도체·배터리·정밀기계 '발등에 불'

정연우 2019. 8.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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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앞으로 피해는 우리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미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반도체 분야는 더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고,특히 대일 의존도가 높은 정밀기계와 배터리 분야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은 충격 속에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직후 열린 정부 설명회.

기업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기업 관계자 : "실제로 그렇게 결과가 나오니까, 참 당황스럽기도 하고... 결국에 이렇게 됐구나."]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

일본 의존도가 50%이상인 품목만 253개, 90% 이상인 품목도 48개에 달합니다.

이미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비상이 걸린 반도체 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일본산 비중이 높은 반도체 칩의 원판, 실리콘 웨이퍼 뿐 아니라 대부분 공정에 일본산 소재를 쓰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이) 구체적인 내용을 별로 내놓지 않은 상황이라서 향후 어떻게 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계를 깎고 만드는 공작기계는 지난해 운용 소프트웨어 90%를 일본에서 수입했습니다.

미래 먹거리 전기차 소재와 배터리도 문제.

배터리를 감싸는 알루미늄 파우치는 사실상 전량 일본산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주력 수출산업에서 키우고 있는 수소차라든가 이차전지와 같은 품목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들은 재고 확보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 문제는 자금력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입니다.

규제대상 일본산 품목이 뭔지 전략물자관리원에서 확인부터 해야합니다.

[제현정/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 : "수입하는 품목이 전략물자에 해당되는가, 그걸 제일 먼저 점검을 해야 되고요. 재고를 어느 정도로 확보해야 될지 이런 것을 미리 계획을 세워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계와 노동계는 입장문을 내고 일본의 결정이 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만 끼칠 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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