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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생존자 20명..화해치유재단 해산 그 후

노유진 기자 입력 2019. 08. 04. 21:00 수정 2019. 08. 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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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또 돌아가셨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올해 숨진 피해 할머니가 모두 5명이 됐고, 반대로 생존자는 20명으로 줄었습니다. 아직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사과 안 했고 또 위안부 합의 대가라고 보냈던 돈 100억 원도 깔끔하게 처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그 돈을 바탕으로 만들었던 화해치유재단, 정부가 해산 결정을 내린 이후에 어떻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노유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故 김복동/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난해 9월) : 위로금이라 하는 거는 1천억(원)을 줘도 우리는 받을 수가 없다. 하루라도 빨리 재단을 철거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재단 해산 요구 속에 지난해 9월 한일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처음으로 화해치유재단 해산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이후 두 달 만에 정부는 재단 해산을 공식화했고, 재단법인 해산 수순을 밟아 지난달 3일 해산 등기를 마쳤습니다.

이제 잔여재산 등을 처분한 뒤 청산 종결등기를 하면 재단은 완전히 해산됩니다.

그런데 재산 처분이 문제입니다.

생존자 34명과 유족 58명에게 지급한 지원금, 운영비 사용분 등을 빼면, 일본이 출연한 103억 가운데 약 59억 원이 공중에 떠 있습니다.

정부는 재단 해산 후 예비비 103억 원을 편성해 일본에 돌려주고, 남아 있는 59억 원은 피해자 지원에 쓰겠다고 했는데, 아직 한 건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족 : (유언으로) 꼭 사죄를 받고 배상을 받아라, 그런 말씀을 꼭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신청도 안 하고, 흘러온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고….]

최악의 한일 관계 속에 일본이 재단해산 절차에 협조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며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던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을 모색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노유진 기자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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