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한 달..반도체 소재 대체품 발굴 주력

황경주 2019. 8. 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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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색국가 제외 조치는 엊그제 나왔지만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을 규제한 지는 벌써 한 달이 됐습니다.

​우리 반도체 산업은 지금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을까요?

일본소재 대체품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들의 상황을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감광액'과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불화수소', 특수 투명필름인 '불화 폴리이미드'.

세 가지 소재에 대해 일본이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지 한 달이 된 지금, 수출 허가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7.31 경영설명회 :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업황의 변동성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단 기존 재고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체품이 있는 불화 폴리이미드와 달리, 고순도 불화수소는 두 달 반이면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업체들은 국산을 포함해 다양한 성능 시험을 진행하며, 대체품 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감광액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차세대 EUV 공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며 재료 수급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소재 국산화에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고, 대체품을 시험하는 데도 2개월에서 최대 6개월가량 소요될 수 있습니다.

[제현정/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 : "불확실성에 휩싸여서 결정을 바로 내리지 못하고 또 비용은 비용대로 증가할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기업들이 아마 제일 어려워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백색국가 제외'란 악재가 겹치면서, 추가로 수급 차질이 빚어지는 점도 우려할 대목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수출규제 품목이 매우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요.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품목들을 선별해낼 가능성이 높고요."]

우리나라 수출액의 4분의 1은 반도체 산업이 차지합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 GDP가 약 0.3~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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