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브랜드지만 점심엔 선택권 제한적"..프랜차이즈 '불매운동' 온도차

김종윤 기자 2019. 8.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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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종각역 인근 일본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는 점심시간에 접어들자 직장인들로 인산인해였다.

서울 대표적인 직장인 밀집 지역 종각역 인근엔 다수의 일본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다.

이날 점심시간 종각타워와 종각역 2곳 매장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주말 저녁 대학가 일본 프랜차이즈 가게엔 손님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봤다"며 "확실히 불매운동이 젊은 층에선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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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랜차이즈, 손님 줄었지만 직장인 밀집지역엔 여전히 대기줄
"지역별 차이 있어..대학가 손님 줄었다" 지적도
종각역 인근 모스버거 매장©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일본 브랜드라고 알고 있긴 해요. 점심시간엔 구내식당도 줄 서야 합니다. 빨리 식사 해결하고 잠깐이라도 쉬고 싶은 게 회사원 마음 아닌가요?" (직장인 A씨)

지난 1일 종각역 인근 일본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는 점심시간에 접어들자 직장인들로 인산인해였다. 다음 순번을 기다리는 손님은 메뉴판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일본 맥주와 의류에서 불고 있는 불매운동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서울 대표적인 직장인 밀집 지역 종각역 인근엔 다수의 일본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다. 대표적으로 모스버거·코코이찌방야다. 농심이 운영하는 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는 전국에 약 30개 매장이 있다. 대부분 농심이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이날 점심시간 종각타워와 종각역 2곳 매장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모스버거 역시 분위기는 비슷했다. 모스버거는 1972년 일본에서 탄생한 수제 햄버거 전문점이다. 올해 가맹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매장을 나온 직장인 A씨는 일본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직장인 특성상 불매운동까지 고려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심시간엔 음식점뿐 아니라 카페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며 "평소 가고 싶은 음식점은 줄이 길어 이용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이 제한돼 있다보니 메뉴 선택권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종각타워 대부분 음식점에선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매장 직원은 5명이 동시에 찾은 손님에게 단체 테이블이 없어도 식사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일부에선 일본 브랜드를 몰랐다는 반응도 있었다. 노노재팬에는 이들 요식업 브랜드는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유일하게 미스터도넛만 올라와 있다. 한 직장인 K씨는 "회사 근처라는 이유로 자주 애용하고 있다"며 "음식점 역사까지 알지는 못한다"고 했다.

현지 매장 직원들은 일본 불매운동이 불기 전보다 손님은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아직은 점심시간엔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다"며 "매장이 폐업까지 이어질 수준까진 아니지만 발길이 뜸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불매운동 여파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주말 저녁 대학가 일본 프랜차이즈 가게엔 손님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봤다"며 "확실히 불매운동이 젊은 층에선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불매운동이 거세게 불면서 가맹점 증가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 적극적인 기업설명회도 당장은 없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본사 어려움보단 가맹점주 피해에 민감하다"며 "적절한 대안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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