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국산화 아이디어가 500만원?"..경기도 공모전 시끌

이유지 2019. 8. 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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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5일 시작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모 주제는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및 해외투자 유치 아이디어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경기도 미취업 청년 지원 방안 △생태환경 보전과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아이디어 4가지다.

문제는 전문성이 필요한 데다 시의성, 중대성까지 더해 국가 차원 과제로 꼽히는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및 해외투자 유치 아이디어'가 일반인 공모 주제로 적절한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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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등 4개 주제 총상금 1410만원 공모전 진행

“반도체 장비가 애들 장난감이냐” ‘전시행정’ 비판 목소리도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19’ 아이디어 공모전 공고.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5일 시작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배제되면서 최근 정부 차원에서 고심 중인 반도체 소재 국산화가 주제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 아이디어를 모으기에 적절한 주제인지, 상금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닌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19’를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한다는 공고를 냈다. 공모 주제는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및 해외투자 유치 아이디어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경기도 미취업 청년 지원 방안 △생태환경 보전과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아이디어 4가지다. 경기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제는 전문성이 필요한 데다 시의성, 중대성까지 더해 국가 차원 과제로 꼽히는 ‘반도체 소재 장비 국산화 및 해외투자 유치 아이디어’가 일반인 공모 주제로 적절한지 여부다. 1등 최대 500만원인 상금이 너무 적다는 의견도 나온다. 상금은 1등부터 아차상까지 최대 1,410만원이 책정됐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차라리 하지를 마라, 세금 낭비다”(듐****), “애초에 의미 있는 아이디어가 나올 거라는 기대를 안 하는 거다”(루****), “반도체 국산화 아이디어를 일반인에게 묻다니”(히***), “공공임대주택 이름 공모전도 1,000만원은 주는 거 같던데”(파****), “500억원을 주고 세계적 수준의 컨설팅 회사에 맡겨도 될까 말까인데”(불****), “부품 그림 그리는 것쯤으로 생각하나 본데”(퇴****), “반도체 장비가 애들 장난감이냐, 이번 사태를 이용하려 하나”(ㅎ****), “전시행정도 정도가 있지, 세금낭비에 기업 욕 먹이는 것 밖에 더 되느냐”(Ha****) 등의 반응을 올렸다.

주최 측인 경기도 비전전략담당관 제안제도팀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각 부서 수요조사에서 투자진흥과가 필요하다고 제안해 공모전 주제 중 하나로 포함됐을 뿐”이라며 “주제가 어려워 얼마나 아이디어가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국가적인 과제이기도 하고 해당 부서에서는 경기도 차원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분”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공모 기간이 끝나면 접수 아이디어는 각 부서에서 1차 평가한 후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올라가게 된다. 본선 심사는 오는 10월 18일로 예정된 민관협치과 주최 정책박람회에서 이뤄진다. 최종 7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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