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수상님 사죄드립니다"..충격적인 '日 찬양'

양윤경 입력 2019. 8. 5. 20:34 수정 2019. 8. 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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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경제 보복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또 자발적으로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이 때,

일부 교회에서 이런 움직임을 비웃고, 일본에 우리 정부가 사과를 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목사들은 교인들을 상대로 한국이 일본의 은혜를 모르는 배은 망덕한 나라다, 친일을 해야 나라가 산다고 설교하고 있습니다.

양윤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주장이 서울 한복판, 그것도 위안부 소녀상 옆에서 버젓이 펼쳐집니다.

[엄마부대 회원]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이거는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됩니다 (맞습니다!)"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일본 파이팅!!"

이 충격적인 기자회견을 공지하고 참가를 독려한 곳은 개신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

"중요한 기자회견이니 많이 참석해 달라", "많이 참석하시는 게 애국"이라고 당부하는 글들이 따라붙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한 이후로는 노골적인 일본 옹호 발언이 쏟아집니다.

[팩맨TV/유튜브] "이 기꼬만 간장, 300년이 넘은 기업이에요. 한국은 명나라 형님으로 섬기면서 절만 했잖아. 한국의 근대화는 일제 시대부터 시작됐잖아. 그나마 일본이 옆에 있고 미국이 뒤에서 받쳐주니까 우리가 지금 이렇게 먹고 살 수 있었던 거예요."

[지식의 칼/유튜브] "(한국이)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물품이에요. 여러분들이 불매할만한 소비재는 (워낙 비중이 작아서) 보이지도 않아요. (불매운동은) 애초에 일본 경제에 어떤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액션이 아니죠. 사실상 그냥 화풀이일 뿐인 겁니다"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no Japan을 패러디한 "Yes Japan", 즉 일본 제품을 사자는 카톡도 수시로 올라옵니다.

설교를 위해 강단에 선 목사.

"대한민국은 2차 대전의 승전국이 아니에요. 무슨 승전국입니까. 오히려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으니) 전쟁의 전범이에요. (한일 협정을 통해)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준 거예요.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처리하실 거 같냐"

한국이 2차대전 전범국이라는 희한한 주장.

대한제국의 멸망은 필연이었다는 주장도 예배당에 울려 퍼집니다.

[정동수목사/사랑침례교회]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았어도 멸망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던 그런 나라가 조선입니다. (일본) 가보세요. 얼마나 나라가 좋은가. 깨끗하고. 그런 거는 배워야 하는 거예요. 국가권력에 순종하는 거는 배워야 하는 거예요"

또다른 목사는 문재인 정권이 끝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진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친일의 선봉에 선 교회와 목사들, 그리고 신의 이름 뒤에 숨어 교회가 벌이는 조직적이고 은밀한 불법행위들을 고발합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조은수 / 영상편집: 정지영)

양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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