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윈-윈'.."미래의 펠리컨 육성"

오인석 2019. 8. 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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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또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이 실제 사용하도록 해 상호 '윈-윈'하는 협력 체계를 만드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물고기를 잡고도 삼키지 못하는 '가마우지'에서 먹이를 저장해 새끼를 키우는 '펠리컨'으로 산업 구조를 바꿔 대일의존형 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솥단지처럼 생긴 이 기계는 여러 화학 원료를 섞어 반도체 최종 공정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설비입니다.

전자소재를 생산하는 이 중소기업은 일본산이 점령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최근의 상황 때문에 시험 생산에 더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동훈 / 전자소재 중소기업 대표 : 국산화하는 작업을 수년 전부터 해오고 있었습니다.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도 했고 진행 중에 있는데 최근 사태로 인해서 사업화 내지 국산화하는 시기가 더 당겨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재·부품·장비산업은 그동안 생산 3배 이상, 수출은 5배가 넘는 외형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기술 난이도가 낮은 범용제품 위주로 성장한 탓에 반도체 등 정밀산업 자체조달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적자규모는 93%에 달했습니다.

그동안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 수요와 관련된 정보 부족과 시제품의 제작 부담 때문에, 대기업은 양산테스트 비용과 낮은 수율 우려 등으로 협력을 꺼려 왔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국내 제품을 안 쓰는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협력모델 구축에 역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수직적 협력으로 기술로드맵을 공유하고, 시설투자 융자와 지방세 감면이 이뤄지며 수평적 협력을 통해 공동연구개발 활성화와 산단 우선 입주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범정부 차원에서 입지, 세제, 규제 특례 등 강력한 패키지로 활성화를 지원할 것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건강한 협력 생태계가 만들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또 불산과 레지스트 등의 생산시설 확충 인허가를 신속히 지원하고, 화학물질 등의 인허가 기간과 절차도 대폭 단축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100개를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소재·부품 특별법을 장비를 포함한 상시법으로 전환하는 등 법적 제도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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