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의 날'인데..日 산케이신문 사설서 "핵우산 필요해"

권영미 기자 2019. 8. 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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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전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원폭의 날'(8월6일)을 맞아 산케이신문이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実) 히로시마시 시장의 평화선언 발표에 반대하면서 '공상적 평화론'이 아니라 핵무기에 핵무기로 맞서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요지의 사설을 발표했다.

우선 산케이는 "히로시마의 가즈미 시장이 평화 선언을 발표하는데 앞서 발표된 골자에 따르면 정부에 핵무기금지조약 서명 및 비준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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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핵무기 처참함 국내외 널리 알리자" 주장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년 위령식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74년 전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원폭의 날'(8월6일)을 맞아 산케이신문이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実) 히로시마시 시장의 평화선언 발표에 반대하면서 '공상적 평화론'이 아니라 핵무기에 핵무기로 맞서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요지의 사설을 발표했다.

산케이는 "평화를 지키려면 현실의 위협을 내다보는 대응이 필수적이다. 이 날(원폭의 날)은 그 일을 재확인하는 날이기도 하지 않을까"라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우선 산케이는 "히로시마의 가즈미 시장이 평화 선언을 발표하는데 앞서 발표된 골자에 따르면 정부에 핵무기금지조약 서명 및 비준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산케이는 이 조약이 2년 전 유엔에서 채택되었지만 핵보유국이 동참하지 않은 '실효성 없는 것'이라면서 "좋든 싫든 일본을 지키는 것은 미국의 핵우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조약에 서명하는 것은 핵우산을 부정하는 것이며 이는 평화를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핵우산에서 더 나아가 자국을 지키는 능력의 필요성까지 역설했다.

"북한이 일본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놓지 않고 있어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일본은 스스로의 방위 문제로서 진지하게 이 위협과 마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동맹의 불공평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주적으로 자국을 지키는 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세계 평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산케이와는 정반대로, 핵무기에 반대하며 원폭 피해의 처절함을 세계에 알리자는 주장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사설에서 "피폭자는 평균 연령 82세를 넘어 매년 1만명 내외 감소하고 있다"면서 "핵무기가 가져올 처절함을 알리는 데 피폭자들에게 의지할 수 없는 날은 머지않아 찾아온다. 원폭 피폭을 직시하는 당사자 의식을 국내외에서 넓혀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히로시마 시장은 이날 평화기념공원에서 원폭의 날 기념식을 열면서 2017년 7월에 유엔에서 통과된 핵무기 금지 조약에 정부가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 행사에서 연설했지만 조약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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