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 친일파 재산 지켜" vs 노영민 "정론관 가라" 충돌

유자비 2019. 8. 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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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곽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고 김지태씨 유족의 상속세 소송에서 허위 증거자료로 승소했다는 주장을 벌이면서다.

이날 곽상도 의원은 "(고 김지태씨 유족 상속세) 소송에서 유족들이 위증을 하고 허위 증거 자료를 제출해서 이겼다"며 "소송에서 위증을 내고 서류를 제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한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혀 달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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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대통령 친일파 소송서 허위 승소" 주장
노영민, 삿대질하며 "정론관 가서 이야기하라"
야당, 노 실장 답변 태도 문제 삼아 "사과" 요구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일관련 재판'에 관한 질의를 하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론관에 가서 말하라'며 삿대질을 하고 있다. 2019.08.06.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6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곽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고 김지태씨 유족의 상속세 소송에서 허위 증거자료로 승소했다는 주장을 벌이면서다. 이 과정에서 노 비서실장이 언성을 높이고 삿대질을 하자 야당은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곽상도 의원은 "(고 김지태씨 유족 상속세) 소송에서 유족들이 위증을 하고 허위 증거 자료를 제출해서 이겼다"며 "소송에서 위증을 내고 서류를 제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한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혀 달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이) 김지태라는 사람을 친일파에서 빼줬고 상속인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찾으려 했다"며 "또 허위서류를 작성해 상속세가 취소되도록 하는 소송에 변호인으로 참여해 친일파 재산을 지켜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금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책임지실 수 있으신가. 여기서 심사하지 말고 저기 정론관(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이야기하라"며 언성을 높이고 삿대질을 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답변 태도에 대해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6.since1999@newsis.com

야당은 노 비서실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양석 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기자회견을 해라 차라리'라는 말은 우리 위원들로 하여금 면책특권 뒤에 숨으라는 건데 노 실장님 반응은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본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도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 된다. 청와대에서 그 말씀을 해달라고 말한 것"이라며 "왜 자꾸 이런 식으로 회피하고 정론관 가서 이야기하라고 위원한테 윽박지르고 이런 게 청와대인가"라고 따졌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도 "적어도 답을 회피할 수는 있다. 의원한테 어디 가서 말해라, 따로 얘기하자라고 하는 비서실장은 있을 수 없다"며 "오만한 태도에 대해선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된 답변을 달라"라고 몰아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오전 회의 정회 후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8.06.since1999@newsis.com

반면 여당은 노 비서실장을 옹호했다.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우선 질러놓고 아니면 말고 식"이라며 "국가원수에 대한 이야기, 그 일가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면밀히 조사하고 정제된 얘기로 회의석상에서 얘기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했다.

노 비서실장도 재차 "토리게임즈 발언 관련해 이미 고소돼있고 김지태씨 친일 관련 발언도 고소된 걸로 안다. 사법적 판단에서 아마 사실 관계가 다 밝혀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일본의 경제 보복, 국난이고 어렵다고 하는데 국회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고 대통령을 모독한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발끈했다.

이처럼 노 비서실장이 계속 언성을 높이며 맞서자 한국당은 "또 친일파로 몰 겁니까"(김정재) "도대체 뭘 믿고 저러는가"(정양석)라고 반발했고, 곽 의원도 "정부가 이렇게 무례할 수가 있나. 사과를 하시든지 분명히 국회의원한테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여당 의원이든 야당 의원이든 의원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정론관 가서 답변하라는 식의 태도에 대해 사과를 달라"고 촉구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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