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투입하자니.. 시진핑, 홍콩 두고 '진퇴양난'

강민수 기자 2019. 8.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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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째 이어진 대규모 시위가 교통대란·파업으로까지 번진 홍콩 사태를 두고 중국 정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안 반대로 비롯된 홍콩의 대규모 시위는 9주째 이어지며 반중 시위로 확산됐다.

사설은 "중국은 절대 폭력적인 시위대를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의 최우선과제는 범죄자를 처벌하고, 사회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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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책 vs 군 병력 투입.. "둘 다 좋은 선택지는 아냐"
5일(현지시간) 홍콩 웡타이신에서 열린 총파업에서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시위대가 피하고 있다. 이날 홍콩 주요 도심 7곳에서 같은 시위가 열렸으며, 이를 두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사진=AFP

9주째 이어진 대규모 시위가 교통대란·파업으로까지 번진 홍콩 사태를 두고 중국 정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의 혼란을 끝낼만한 선택지가 몇 개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유화책과 군 투입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으나, 두 가지 모두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유화책은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에게 시위로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 공산당의 권력 장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군 병력을 투입하면 국제사회 반발을 부를 뿐 아니라 홍콩 경제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지난 6월 9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안 반대로 비롯된 홍콩의 대규모 시위는 9주째 이어지며 반중 시위로 확산됐다. 5일에는 시위대가 주요 지하철역을 점거하고, 캐세이퍼시픽 항공 노조와 일부 버스노조까지 파업에 동참하며 비행편 결항과 육상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첫 시위 이후 지금까지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은 1000건을 넘어섰으며, 체포된 인원은 502명에 달한다. 이중엔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 등은 이날 공항, 지하철 등 20여 개 분야에서 50만명 이상이 총파업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장기간 이어진 시위로 홍콩 경제는 타격을 입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7월 홍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8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홍콩지수는 5일까지 9일 연속 하락해,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중국 당국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지지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전날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대가 홍콩을 망치려 든다"며 "법과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같은 날 중국 정부의 '입' 역할을 해온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 사설에서 여전히 중국 중앙정부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굳건히" 신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중국은 절대 폭력적인 시위대를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의 최우선과제는 범죄자를 처벌하고, 사회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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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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