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유발 유방보형물 11만개 넘어

서진우 입력 2019. 8. 7. 17:30 수정 2019. 8. 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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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알려진 것보다 4배 많아

희귀암 유발 가능성이 높아 회수 조치된 미국 엘러간사의 유방 보형물 국내 수입 물량이 기존에 알려진 2만9000여 개가 아닌 총 11만7787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한국 엘러간사의 회수계획서'에 따르면 회수 대상인 엘러간사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 수입량은 30개 모델 11만7787개에 달한다. 현재 재고로 파악된 3294개를 제외한 대부분인 11만4493개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식약처는 엘러간사의 유방 보형물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일선 의료기관에 유통된 이 회사 제품이 3년간 총 2만9000여 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엘러간사 제품을 포함해 국내에 유통된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 수는 2007년 처음 시판 허가된 후 지난해까지 6개 회사에서 만든 총 21만3000여 개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유방암 등으로 가슴을 절제한 뒤 재건 수술을 받은 사람 중 최근 회수에 들어간 엘러간사 제품을 사용한 환자는 5763명으로 조사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엘러간사의 유방 보형물이 다른 제조사 제품에 비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발병 확률을 6배 높인다고 발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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