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도 운항 중단..日노선 축소 도미노

노현 입력 2019.08.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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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노선 소형기 투입이어
부산발 항공편 철수 결정
일본 신규 관광객 급감에
LCC도 日노선 추가 감편예고
일본 수출 규제로 반일 감정이 격화하면서 일본 항공 여객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부산발(發) 오키나와 노선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대대적인 일본 노선 감편에 나섰다. 일본 노선의 신규 예약 유입이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나는 현재 해당 노선에 주 3회 취항하고 있다. 운항 기종은 160석 규모의 A320이다.

운항 중단 이유에 대해서 아시아나는 '수요에 따른 공급 조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이에 따라 일본 노선 수요가 급격히 줄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인천발 3개 노선(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투입 항공기 기종을 29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A330에서 A321(174석)·B767(250석)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좌석 공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도 일본 노선 축소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9월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을 운항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등 인천발 4개 노선에 종전보다 소형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대형항공사들에 앞서 선제적으로 일본 노선 조정에 나섰던 LCC들도 추가 공급 축소에 나서고 있다.

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탑승률이 저조한 일부 일본 노선을 감편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도쿄·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 무안~도쿄·오사카, 부산~오사카·후쿠오카 등 9개 노선이 조정 대상이다. 감편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10월 26일까지이며 노선별로 4주에서 최장 9주간 감편이 이뤄진다. 해당 기간 감편 횟수는 인천~삿포로 노선이 78회로 가장 많고 이후로는 부산~오사카(56편), 무안~오사카(54편), 인천~나고야(36편) 등 순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조정 대상이 일본 노선만은 아니며 같은 기간 대구~타이베이, 무안~마카오 노선 등도 감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 노선 신규 취항과 동계 운항 일정 수립을 위해 일부 부진 노선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은 9월 한 달간 인천~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오키나와·돗토리 등 6개 노선을 비운항한다. 비운항 횟수는 인천~오키나와 노선이 13회로 가장 많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9월 전체 일정을 운항 중단하는 것은 아니며 항공기 정비 관계로 특정 일자 운항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LCC들도 일본 노선 운항 중단과 감편을 준비 중이다. 이날 여행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운항 중단하고 인천~사가·오이타·오키나와 노선을 감편 운항할 예정이며, 진에어는 인천~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5개 노선을 감편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CC들은 지난달부터 일본 노선 운항 축소에 나서 왔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9월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 정기편 운항도 중단한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오사카 노선을 하루 2편에서 1편으로 감축 운항하고 대구∼도쿄 노선은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지난달 부산∼오사카·삿포로 노선 운항 중단을 공지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인천~이바라키, 청주~오사카·삿포로 등 3개 노선을 9월부터 운항 중단하고 인천~삿포로·오키나와·가고시마 등 인천발 3개 노선은 감편 운항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예약률이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등 일본 노선 여객 수요가 급감하는 것이 이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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