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날개 접는 '일본행' 비행기.."4만 석이 사라졌다"

이준희 입력 2019.08.07. 19:51 수정 2019.08.07. 21:45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확산 되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도 적어지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이 얼마전에, 부산-삿포로 노선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서 아시아나 항공도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잠정 중단 하기로 했습니다.

오사카, 삿포로, 오키나와 같은, 관광객이 주로 가는 노선부터 하나 둘 없어지거나 줄어들고 있는데요.

MBC가 항공사별로 이렇게 줄어든 좌석수를 전부 계산했더니, 주당 4만 석 이상 좌석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3일부터 부산에서 오키나와로 가는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비행기 기종을 대형에서 소형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노선 유지는 해왔지만, 한 발 더 나가 아예 운항을 멈추기로 한 겁니다.

MBC가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이후 이렇게 노선을 없앴거나 편수 또는 비행기 크기를 줄인 항공사 6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오늘 노선을 추가 감축한 티웨이항공이 1만3천8백석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항공 8천3백석, 이스타항공 4천9백석 등 한 주당 3만6천 개 좌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만간 노선 감축을 발표할 예정인 진에어와 에어서울까지 합치면 사라지는 좌석은 4만 개를 훌쩍 넘어설 전망입니다.

감축 노선별로는 오사카행과 삿포로행이 각각 8개로 많았고, 오키나와행 5개, 후쿠오카행 4개, 나고야행 2개 등 관광지에 집중됐습니다.

[A항공사 관계자] "출장 수요가 많은 곳은 큰 영향이 없어서 그대로 유지를 하고요. 관광노선의 경우는 7월 말부터 예약률이 급격히 줄어서…"

예약률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이달 예약률이 75%에서 45%로 줄어든 데 이어 9월은 추석 연휴가 있는데도 45%에서 25%로 반 토막 났습니다.

기름값을 생각하면 비행기를 띄울수록 오히려 손해라는 말까지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C항공사 관계자] "일본노선 같은 경우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띄우는 것보다 오히려 계류장에 세워두는 게 연료비를 감안해서 더 나을 정도니까요."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일본 지자체들이 한국 항공사를 찾아와 노선 유지를 애타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노선이나 편수를 줄인 곳 중 상당수가 추가 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사라지는 일본행 비행기 좌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선천)

이준희 기자 (letswin@mbc.co.kr)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