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텐트치고 밤낮없이 기술 개발..'탈일본' 보급 속도전

이현 2019. 8.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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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기, 일본 독점 '백그라인딩' 반도체 후공정 기술 개발
정부 '후불형 R&D'로 국산화 지원

[앵커]

수출 규제에 맞설 근본적인 대책은 일본 의존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것이겠지요. 사실 국내 중소기업 중에도 기술력은 있지만 엄청난 자금과 위험부담 때문에 개발에 엄두를 못냈던 곳들도 제법 있습니다. 이런 곳들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실리콘판에 회로를 새기고 뒷면을 깎아내는 것이 반도체 '후공정' 작업입니다.

머리카락 굵기 10만분의 1수준으로 미세하게 깎아내야 반도체가 만들어집니다.

그간 이 장비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일본 업체 한 곳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중소기업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연구원들이 회사에 텐트를 치고 5년 넘게 밤낮없이 매달린 끝에 개발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문제는 남은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고영길/에스다이아몬드 대표이사 : 양산에 맞는 클린룸에서 다시 하려면 그 장비들을 다 새 것으로 다시 구입해야 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듭니다.)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면 제가 볼 때는 6개월 정도면 충분히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기 위해 이런 기업들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미 개발된 기술에도 자금을 지원해 제품을 빨리 생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재고가 가장 부족한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박영수/솔브레인 부사장 : 9월에 제2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수입이 안 되는 고객사 공급물량에는 저희가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국산 소재를 생산라인에 투입하기 위해 시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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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96/NB118621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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